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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커뮤니티38

[헬레나] 악몽 2023. 6. 6.
[세이루스] The Witch Garden 프레헨을 빠져나온 키루스는 머글 세계로 향했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격과 다름없었지만 놀랍게도 돈은 있었다. 일레온에게서 뜯어낸, 아니, 투자받은 자금이 나름대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6학년 시절 다니엘이나 샤밀, 미네르바와 같은 사람들에게 몇 번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머글 세계에서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요식업계나 차라리 내 밑으로 들어오라는-?-추천을 받긴 했었지만, 7학년 시절과 반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민한 끝에 그가 결정한 일은, 꽃집이었다. 놀랍게도. 진짜. 이유는 별 것 없었다. 과거를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키루스다 보니, 고향 집의 담장을 대신했던 나무가 어떤 나무였는지 궁금했다. 2학년 시절 올리브에게 물어본 적도 있었다. 두꺼운 가시로 이루어진 나무에, 어떤 계절이 되면 주황색의.. 2023. 4. 23.
[세이루스] After Graduation "괜찮아?" 프롬 파티가 끝난 후 일레온은 키루스를 붙잡아 세웠다. 괜찮냐고? 무슨 의미로 묻는 말인지 알았다. 그래서 할 말이 없었다. 키루스는 효과적으로 세일로를 자극했고, 세일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분노했다. 끝끝내 키루스의 과거를 건드릴 정도로 화가 난 그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근처에 없었다. 안 괜찮아. 키루스는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일레온은 그에 미안해했다. 내가 괜히 네게 도와달라고 했나봐. 프롬 파티에서 그와 사귀는 사이임을 밝힌 건 일레온이 일면식도 없던 상대와 약혼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름이라도 프레헨인 키루스는 좋은 방패막이 되어줄 것 같다며 제안을 했었고, 세일로의 반응을 우려해 시기를 늦추고 늦춘 것이 그나마 이때였다. 조금 더 키루스가 참았더라면, 이보다는 좋은.. 2023. 4. 22.
[세이루스] Grade 5: 2023. 4. 11.
[가로우] 꿈 완전 개꿈 아니야, 이거. 2022. 10. 30.
[가로우] 약속 혼란스러운 장내. 한숨이나 푹 내쉬며 소란을 해치며 눈동자를 굴렸다. 절규하거나 헛구역질 하고, 참담해하고, 침통해하고, 아니면 복수를 다짐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얘길 꺼내면 진짜 죽기 전까지 얻어맞겠지.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신랑과 새신부 둘 다, 어떻게 한 번에 이렇게 됐냐." 같은 말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성 바닥난 사람처럼 생각하는 건 그가 천성부터 잘못된 사람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죽은 베아트리체의 시신은 제법 마피아 생활을 해온 그에게도 확실히, 충격적이었다. 보스로 인정하고 따른 세월이 그래도 10년은 채웠나? 그런데, 당연하지. 가로우는 이딴 바닥에서 사랑이니 애정이니 하는 감정을 믿지 않았다. 욕망과 충동, 이기심이 혼재한 뭇 감정들은 있을지라도. 하여 휴전 성명이 .. 202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