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117 [윤담] 겨울비 인간 임윤 X 인간 혜담 날 때부터 열병과 함께 숨을 터트린 아해는 자라서도 비만 오면 앓아누웠다. 돌이 지나기 전에 죽을 거다. 기껏해야 열 살이나 넘기겠어?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둘러싸고 댕겨도 시집도 못 보낼 겨. 제 아무리 질겨봤자 서른이나 넘기겄소? 저래 약해서 애 낳다 사경 넘게 생겼는디. 저런 반푼일 누가 데려간다겠서?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라지만, 자네 진심인가? 자식 볼 생각은 하지도 않는 게 좋아. 한데 장자인 자네가…. 우리는 더 이르게 헤어질 거예요. 예, 압니다. 한 철이면 지는 꽃들이 덧없진 않던가요? 이유 없는 죽음이 있다덥니까? 이유 있는 죽음이 모두 사랑스럽던가요? 적어도 그대는 아닐 성 싶소만. …그런, 대답이 어디 있어요! 그러니 자, 갑시다. 우리 영원할 .. 2022. 12. 5. [가로우] 꿈 완전 개꿈 아니야, 이거. 2022. 10. 30. [가로우] 약속 혼란스러운 장내. 한숨이나 푹 내쉬며 소란을 해치며 눈동자를 굴렸다. 절규하거나 헛구역질 하고, 참담해하고, 침통해하고, 아니면 복수를 다짐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얘길 꺼내면 진짜 죽기 전까지 얻어맞겠지.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신랑과 새신부 둘 다, 어떻게 한 번에 이렇게 됐냐." 같은 말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성 바닥난 사람처럼 생각하는 건 그가 천성부터 잘못된 사람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죽은 베아트리체의 시신은 제법 마피아 생활을 해온 그에게도 확실히, 충격적이었다. 보스로 인정하고 따른 세월이 그래도 10년은 채웠나? 그런데, 당연하지. 가로우는 이딴 바닥에서 사랑이니 애정이니 하는 감정을 믿지 않았다. 욕망과 충동, 이기심이 혼재한 뭇 감정들은 있을지라도. 하여 휴전 성명이 .. 2022. 10. 24. [헤르마] 기억 기억이 잃게 된 경위를 되찾았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2022. 8. 23. [헤르마] 악몽 2022. 8. 21. [헤르마] 두려운 것 솔직히 말하자면 진실을 알고서도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그래. 우리는 정부의 도구로구나.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빨이 갈리고, 이빨이 닳아 해질 때까지 쓰이다, 버려지는구나. ...거기서 끝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에일듯 스쳤다. 헤르마는 건물 옥상 위 두 다리를 내놓고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떨어진다 한들 죽을 일은 없을 테다. 그 또한 생존 본능은 완전히 거세되지 않은 모양이니까. 다만 천사의 목소리로 힘들어하던, 은퇴를 마쳤던 선배들의 모습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왜지? 기분이 이상한데, 이유를 모르겠다. 진실을 알았다 한들 자신은 여전히 판도라의 히어로고, 따라서 이 삶 마땅히 시민의 안녕을 위해 바쳐야 하는 것이 맞을진대.... "....... " 헤르마는 탁한 숨을.. 2022. 8. 21. 이전 1 2 3 4 5 6 7 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