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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연성/페어리테일

[제랄엘자] 포지션 반전 썰

by 여우비야 2019. 4. 15.

* 썅 뭐 쓰다보니까 제랄이 약간,., 좀 ㅊ ㅣ인ㅌ ㅠ정같은 캐 될거같은 느낌 쎄하게 드는데 뭐 어쩔거야 자급자족인데

* 트위터에 풀었던 썰 일단 복붙

아무튼 제랄엘자가 삽질... 그래 후... 삽질이 그.. 매력...하............그래 삽질이 필수요소긴 한데 하....... 암만 생각해도 그... 작가가 좀... 엘자한테 ^좋아하는 남자 앞에선 부끄럼타게 되는 강인한 여성^ 그런걸 좀 입혀가지고... 엘자의 창이 제랄의 방패를 잘 못뚫는단 말이지 그래서 ㅛㅣ발 완결까지 어떻게 키스 한 번 밖에 못하고 시발ㄹ 결혼식도 못 올ㄹ리고 아무튼...머냐...하...아무튼
제랄엘자 포지션 반전이 보고싶다 이 말입니다 낙원의 탑에서 제레프에게 현혹된 엘자와 혼자 탈출해 페어리테일로 들어온 제랄........ 엘자는 제랄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웠지만 반전된 상황에서 제랄은 엘자를 미워할 수 있을까? 솔직히 난 낙원의 탑 시절 관계가

엘자 > 제랄 : 성을 지어줬어... 한 눈에 반함. 동경할 만한 대상.
제랄 > 엘자 : 얼마 없는 또래의 여자 아이. 소심한 것 같지만 최근 모습을 보니 좀 당돌한 거 같기도?

엘자에게 제랄은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 확실하지만 제랄은 엘자를 그렇게 가치 있게 여겼을까?현대로 따지면 걍 동급생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 같어 그래서 쇼가 걸렸을 때 엘자가 나선 모습을 보고서야 제랄 안에서의 엘자의 의미? 생각하는 그런게 변화했을거라 생각함

제랄 > 엘자 : 탑을 탈출할 때 나와 같은 리더로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이건 뇌피셜이긴 한데... 아무튼 엘자가 나서는 모습을 보고 나서 제랄 안에서의 엘자가 변화했음은 틀림 없음 솔직히 말 통하는 또래 여자애가 엘자밖에 없었으니까 출발선이 아예 동급생 수준은 아니었을지라도 아무튼 고문 당하는 엘자를 구하러 제랄이 왔을 때... 결국 여차저차해서 엘자가 제랄을 돌아가게 만들어야하나? 제랄이 엘자의 너덜한 모습을 보고 돌아올 수 밖에 없어서 분노에 차고... 결국 혁명을 일으키고 와중에 제랄은 천체 마법 발현하고. 엘자를 구하러 왔지만 엘자는 제레프(울티어)에게 홀린 후였고...... 제랄은 바다로 빠져 결국 어느 해변가에서 눈을 뜨게 되고 로브 할아버지가 알려준대로 페어리테일로 간다

다시 짚어보자면 원작에선 엘자는 제랄에 대한 분노를 불태우고 그걸 원동력으로 (초반에) 강해지려 했음 근데 포지션 반전되면 난 제랄이 딱히 엘자에 대한 분노를 가지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약간 제랄이 지능캐인 것도 작용해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엘자의 모습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듯 그래서 폴류시카에게 찾아가서도 자신이 보았던 엘자의 모습을 서술했겠고(갑자기 성격이 이상해지고 못 보던 마법을 사용했다?식으로) 여차저차 폴류시카도 이상하다고 말을 긍정을 해줬을거같음 제랄은 그 이후로 마법을 꾸준히 연마하면서도 조종 마법? 세뇌 마법?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을 끝없이 연구해간다 항상 길드 안에서 보이는 모습이 마법 연습하거나 생활비 벌러 미션 수행하러 가거나 도서관같은 ㄷ곳에 틀어박힌 모습밖에 없어서 마스터가 그레이나 나츠 찔러서 제랄 좀 쉬게 만들라고 했을듯 제랄-나츠&그레이의 관계는.. 걍 맏형과 쌍둥이 동생 느낌? 완전 까칠까칠햇던 엘자와는 달리 제랄은 그래도 겉으론 상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속은 솔직히 좀 썩어갔을 듯) 좀 무난하게 친해졋을거같고...후에 대련하자!는 나츠 그레이 말에 제랄 웃으면서 그럴까? 하고 n초컷으로 나츠 그레이 발라버려서.... 발라버린 후엔 나츠랑 그레이가 좀 존심 상해서 허구한 날 달라들었겠지만 그 때마다 발라버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랄은 못 이긴다!는 인식 가지게 됏을 것 같고... 나츠 그레이 보면서 제랄은 은근 힐링되면서도 착잡하겠지 아직도 낙원의 탑에 있을 엘자와 동료들 생각이 나서... 하지만 제랄은 그런 슬픔같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겉으로 티내지 않았다. 목표를 세웠다. 엘자는 분명 누군가에게 세뇌당했을거야. 그러니 내가 엘자를 구하겠어!는 느낌으로? 일단 이건 100% 동료애 가족애 느낌으로 가야함 아직 유성애 x... 

제랄은 그렇게 열심히 수련해서 길드 안 입지도 다지고.. S급 마도사도 되고... 주간 소서러 인기 마도사 랭킹애도 들고... 대외적 이미지같은거 다 다져놓고 또 마법 실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완벽한 겉모습을 가지고도 나이가 들 수록 속은 썩어 문드러져있을 것 같다 약간... 엘자를 구해야 한다는 신념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것도 모를듯. 가끔 잠에 들 때마다 낙원의 탑이 제랄을 괴롭혔고 본인을 바다에 떠밀던 낯선 엘자의 얼굴이 떠오름. 순수한 동료애? 가족애? 느낌으로 구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느새...좀 집착적으로 구해야 한다는 강박?이 될거같음

너를 구할거야. 심한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하루를 시작한다. 엘자가 어느 종류의 마법에 걸렸을지 몰라 모든 저주 마법이란 저주 마법의 해주 마법 따위는 꿰찬지 오래고, 세뇌와 관련되거나 하여튼 관련 마법은 다 정복해놨음. 그래서 배틀 오브 페어리테일?에서도 원래도 프리드 마법은 걍 숨쉬듯 풀었을 거 같고 ㅋㅋㅋ 왜 우리 제랄 천재거든요ㅠㅜ원작에서 맨날 너프되는 상황만 보여서그렇지시바
뜬금 미스트건 생각난다
미스트건... 의 수면 마법이 통하지 않는 제랄... 그래서 어쩌다보니 미스트건이랑 말 튼 적이 있었는데 빠른 눈치로 본인이랑 목소리 똑같은거 알아차리겠지 그리고 서로 좀.. 얘기 터놨을거같고(미스트건도 암만 그래도 이 세계에서의 자신이니까 경계심 좀 낮아지지 않았을까) 에도라스에서의 마법도 좀 배우고 렉서스와의 관계.... 렉서스랑 제랄 싸워봤을거같음 안 싸워보지 않았을거같음 싸웠는데 근데 걍 무승부로 끝났을듯

왜냐 제랄이 봐줘서... 아무리 그래도 마스터 손자기도 하고 괜히 자존심 상하게 만들고싶지 않아서? 걍 원만하게 넘어가고 싶어서 좀 적당히 상대했는데 렉서스는 그거 눈치채고 오히려 더 자존심 상해햇을듯 역효과가 나버렸고...그와는 별개로 본인이 제랄에게 이기기 힘들다는 걸 깨달앗을듯

사실 낙원의 탑 이전까지만 해도 제랄은 모든 길드원의 신뢰를 받고 애정도 받았겠지만 진심으로 가족이라고 여기는 길드원은 없었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믿게 만들되 본인은 정작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그나마 나츠나 그레이?같이 어린시절 함께한 애들은 ㄱㅊ 특히 나츠는 단순하니까(ㅋㅋ)

배틀 오브 페어리테일 때에도 돌석상 된 애들 대신 해주해주고... 신명전도 원작 엘자처럼 100개? 대신 없애주고(렉서스를 나츠에게 맡긴건 그냥? 지가 맡겨달라고 했으니까... 신명전 100개 감당하고도 나름 다시 멀쩡히 일어나 렉서스랑 나츠 상대하는거 구경했을지도 모르겠음ㅋㅋ아무튼 이것도 다 길드원 된 의무로 그랬을 것 같단말임ㅋㅋㅋㅋ 신뢰받고 있는 입장이니까 그에 대한 책임감?

팬텀이랑 싸우기 전에도 레비 제트 드로이 나무에 철로 박혔을 때도 그렇게 분노는 하지 않았다 그냥 같은 길드원이 다쳤구나. 가슴이 좀 아프네. 복수해줘야겠지,하지만 마스터의 의견을 먼저 듣자.

이런 이성적인 판단에 판단만을 거쳤을 것 같고... 마스터가 다쳤을 때도 원작 엘자는 약간 당황하고 분노에 찼겠지만 제랄은 마스터가 그래도 막 당장 죽을 위기에 처한 건 아니니까 한숨 쉬며 퇴각 지시하고 마스터 데려왔을 것 같음

아!!!!! 아무튼 낙원의 탑 에피소드로 가자! 카지노에서 동료들은 놀게 하고 옆 파라솔 의자?에서 선잠이 든 제랄은 낙원의 탑 시절의 꿈을 꾼다. 그리운 동료들과 함께 했던 자신, 잡혀가는 엘자, 고문당한, 처참한 모습의 엘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절벽으로 자신을 밀쳐버리는 엘자. .. 꿈에서 깨어나고도 그는 꽤나 침착히 심호흡을 두 번 하고는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는다. 과거의 꿈은 일상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악몽이라 여기지도 않았다. 그저 본인의 목표를 언제나 되새길 뿐이다. 엘자. 너를 구할거야. 도박하러 가지 않겠냐며 방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 의사를 묻는 그레이(예의 바르다!!) 제랄은 거울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 돌리고 그레이를 보며 웃는다. 오랜만에 한 판 뛸까?

오늘은 운이 좋네.

극악의 확률을 자랑하는 카드패가 연속해서 나오자 경악하는 사람들의 시선 한가운데서 제랄은 꽤나 담담히 웃어보였다. 아연실색한 딜러를 옆으로 밀치며 한 딜러가 대신 앉는다. 딜러 체인지다.

오랜만이네, 형.

제랄은 웃는 표정 그대로 카드패를 향하던 시선을 들어 눈 앞의 사내를 마주 본다. 어쩐지 눈매가 더 휘어지는 착각이 든다. 아니, 실제다.

- 쇼구나.
- ... 많이 컸네.

- ... 지금 그런 말이 나와, 형? 우리를 배신한 주제에-,

- 엘자는?
- 엘자도 많이 달라졌겠지?

당장 옆의 모든 사람들이 카드로 변해가는 광경 속에서도 제랄은 담담히 웃고 있을 뿐이다. 그 묘한 분위기에 압도된 쇼가 주먹을 꽉 쥐며 입매를 꾹 다물고 있다 애써 입꼬리 한 쪽을 끌어올린다. 우리를 배신하고 지금껏 잘 살아왔던 모양인데 그것도 이제 끝이야. 엘자 누나가 형을 데려오라 했어.

- 그렇구나.
- 슬슬, ... 날 찾을지도 모른다 생각은 했어.
- ... ...
- 가 볼까.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하라는 듯 웃으며 고갯짓하는 제랄의 모습이 너무나 태연자약해 쇼는 분노가 울컥 치민다. 우리를 배신해놓고서, 뭐? 이제 와서 제 발로 걸어들어가겠다고? 그러던 와중 천장이 무너진다. 떨어지는 것은 기절한 나츠와, ... ... 월리? 모습이 참, ... 많이 변했네. 눈을 깜빡이며 시선으로 아직은 살아있는 나츠의 상태를 살핀다. 그리 심한 상처는 아니니까 됐고. 뚜벅, 뚜벅, 또 다른 발소리에 제랄은 고개 들어 옆을 본다.

- ... 너는 밀리아나. 그리고 옆은 시몬이겠구나?

- 어깨에 맨 건 루시네. 살아있어 보이니 다행이다. 일단은.

하하 웃으며 바로 어제 헤어진 친구들을 만나는 마냥 손을 흔드는 제랄의 모습에 막 천장을 부수고 바닥에 안착한 월리도, 루시를 포박한 밀리아나와 시몬도 딱딱하게 굳을 수 밖에 없었다.

- ... 지금 뭐 하자는 거야?!!

그것에 꾹꾹 억눌러왔던 분노가 터진 것은 쇼다.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소리친다. 아무리 엘자 누나가 형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말했어도 이 정도일지는 몰랐지. 양심도 없지? 형이 이 지상 세계에서 좋은 옷 입고 편히 생활하는 동안 우리는-, ... 제랄은 그저 웃으며 그 모든 소리를 흘려듣는다. 못 본 새에 말이 많아졌구나. 그 표정이 깨진 것은 쇼가 분을 못 참고 이야기하다 불현듯 묘한 미소를 띄며 루시에게 걸어갈 때였다. 밀리아나의 마법으로 포박당한 루시가 불안한 눈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쇼를 보며 뒷걸음질 칠 때였다.

- 길드원은, 건들지 말자?

그저 한 마디에 불과한 말에 쇼의 모든 움직임이 굳는다. 공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기나긴 정적이 흘렀다. 오직 루시만이 두려움과 비슷한 것으로 찬 숨을 힘겹게 헐떡일 뿐이었다. 한 손으로 얼굴을 깊게 쓸어내리다가, 제랄은 다시 평소마냥 웃으며 옛 동료를 바라본다.

- 얘넨 관계 없잖아.
- 루시. 얘네는 내 옛 동료야. 사정상 내가 배신한 것 처럼 되어버렸고, ... 지금 그 일을 매듭지으러 갈건데, 나츠랑 그레이, 쥬비아는 네가 알아서 막아줘.
- 내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찾으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길드원에 해당되는 말이야.

자처해 밀리아나에게 포박당하며 조곤조곤, 루시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미련 없이 등 돌려 옛 동료라 지칭한 자들과 떠나버리는 제랄의 뒷모습은 너무나, 그래, 미련 없어 보였다. 루시는 멍하니 그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알던 제랄이, 맞나?

후에 나츠와 그레이는 루시의 말에 ?한 표정을 지었다. '그' 제랄이 아무런 미련이 없어 보였다고? 제랄은 감추는 것을 너무 잘 했다. 너무. 오로지 그 단면을 목격한 루시만이 이성적으로 이상함을 잡아낼 뿐이었다.

아무튼 나츠(+해피)와 그레이, 쥬비아와 루시는 제랄을 구하러 간다. 본인을 패배시켰던 자들에 대한 복수를 해야 했고, 아무리 제랄이래도 같은 길드원이자 가족이다. 당연히 구하러 가야 할 일이었다.

선내에서 얌전히 묶여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제랄에게 쇼가 찾아온다.

쇼가 물었다. 형, 형은 왜 우리를 배신한거야? 제랄이 웃었다. 배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쇼가 이를 악물었다. 그 순간에, 단 한 번도 우리가 생각나지 않았어? 제랄이 말했다. 너희를 떠나온 때 부터 지금까지, 매일 밤에 너희가 꿈에 나왔어. 쇼가 실소했다.

그랬다면 왜 우리를 한 번도 찾아오지 못했던거야. 형을 그렇게나 믿고 좋아해왔던 엘자 누나는, 형 때문에 고문을 받다 한 쪽 눈을 잃었는데! 제랄은 입술을 다물었다. 결국 눈은 되돌리지 못했구나. 그래. 아무리 낙원의 탑을 네가 다스리기로 마음 먹었다 한들 제대로 된 치료는 힘들었겠지.

그러나 낙원의 탑으로 진즉 돌아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몇 년 전, 우연찮게 평의회의 성십대마도사 중 한 명인 티어(울티어)와의 만남 때문이었다. 낙원의 탑에 대한 동향을 알려주며, 엘자 스칼렛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마법들과 관련된 자료까지 건내주며 나름 신뢰 관계를 쌓았던 자였다. 그의 말로는 낙원의 탑이 물 밑으로 드러나기 전이 가장 어수선해 칩입하기 가장 시기적절한 때가 될 것이라며 제랄에게 인내를 종용했다. 제랄은 나름 그를 본받을만한 사람이라 믿은 바 있었기에 가만히 참고 실력을 키우고 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적들을 손쉽게 해쳐나가고 있을 무렵 앞을 시몬이 가로막았다. 제랄은 아무렇지도 않게 적들을 해치던 손길을 뚝 멈추었다. 다짜고짜 시몬이 이야기했다.

- 나는 엘자가 잘못된 걸 알고 있다.
- ... ... 놀랍네.
- 네가 배신하지 않은 걸 안다, 제랄.

- 나도 때마침 옛 동료를 내 손으로 쓰러뜨리고 싶진 않았어. -하고픈 얘기가 뭐야, 시몬?
- ... 엘자를, ... 막아주지 않겠나. 그녀가 꾸미고 있는 계획은 너무나 위험할 뿐더러, ... 그녀는 '그 날' 이후로부터 꾸준히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만 같아.

그리고 그걸 옆에서 쇼가 듣고 있었고...

충격에 빠진 쇼 달래며 시몬에게도 그런 말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정말 엘자에게로 향하려던 찰나에 그레이 루시 쥬비아랑 만나게되는 제랄

그레이는 내심 캥겼던 부분을 물어보지 않을ㅋㄱ가

- 루시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제랄. 
- 응, 뭐가?
- 너 혼자 해결할테니 따라오지 말라고. 길드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 그게 진짜냐?
- ... 굳이 긍정을 들으려는 네 목적을 모르겠네. 그래. 진짜야.

그레이는 정말...좀 충격받음 하지만 생각해보니 의외로 납득하게 됨. 무의식 중에 석연찮았던 제랄의 모든 행동들. 그ㄷ어지지 않은 듯 항상 그어져있던 선.

- 너는. ... 우리를 정말 가족이라 여기긴 했냐?
- ... 그레이님?

묘하게 싸늘해진 그레이를 보며 옆의 쥬비아만 안절부절 못할 뿐이다. 제랄은 이해 못하고 있다.

- 뭐, ... 같은 길드원이잖아? 그 정도로만. ... 그 정도의 관계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 ... ... 제랄 페르난데스.
- 이해해줘, 그레이. ... 나는 오직 이 날을 위해, 페어리테일에 찾아갔을 때 부터, 지금까지. ... 살아왔는걸.

그레이는 처음으로 제랄의 비틀림을 목격한 사람이 되었음. 루시나 쥬비아는 길드에 입단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까.

- ... 아무튼, 여기 있으면 위험할테니까. 빨리 돌아가.

그 말만 남기고 제랄은 서둘러 시몬이 알려준 길로 향했다. 그레이는 아무 말 없었다.

울티어에게 세뇌당한 엘자는 어땠을까. 솔직히 제랄처럼 엄청난 야망에 차서 채찍질하거나 그런 타입보다는... 더 피폐하고, 약간 잔혹했을거같음(제랄도 잔혹했지만)... 후드 쓴 엘자...최곤데..... 이카루가에게 꽤 고전했지만 어찌저찌 이기고ㅠ엘자에게 도달한 제랄. 자기도 모르게 얼굴 만면에 미소를 띈다. 드디어다. 드디어 너를 구하고 나는 일생의 목적에서 해방될 수 있어. 엘자와 동료들을 구하는 걸 본인의 죄의 댓가? 나약함의 댓가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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