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FEAR&MARPASHI/썰&연성44

[아이피어] 흉터 2023. 7. 8.
[아이피어] 좀비 청춘 여름 AU 썰 정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2. 23.
[아이피어] 기워붙인 것 죽은 나무만 무성한 이 오래된 저택, 사시사철 메마른 땅, 빛 들지 않아 어두운 숲이 우리의 세계였다. 낡아빠진 소총이나 발리스타를 어깨에 걸치고 소복이 쌓인 눈밭 위를 헤칠 때면 이따금, 멀리서부터 동족을 부르는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래도 청년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유별나게 해가 빨리 지는 이 땅이었더래도, 산짐승들은 기이할 정도로 그에게 위해를 끼친 적이 없었다. 단지 안타까운 점은 오늘의 사냥이 고작 토끼 한 마리로 그쳤다는 점에 있었다. 저장해둔 식량이 있으니 한동안 괜찮겠지마는, 저주받은 저택에는 그의 동거인이 있었다. 먹을 입도 두 개라는 얘기였다. 내일은 더 이른 시간 대에 나와야 하려나. 매번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침마다 저를 붙잡고 도통 놓아주질 않는 여잘 보면 마음이 약해질 .. 2022. 11. 30.
[아이피어] Buddy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존재가 들어왔다더라. 그게 너 맞니?" 빛 들어오지 않아 더욱 새까매진 머리카락만 살랑거렸다. 그 가느다란 움직임에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존재'인 아이작은 공허한 눈동자를 일순 눈꺼풀 뒤에 감췄다. 죽인 숨소리가 그럼에도 가느다란 소리를 안고 새어 나온다. 또래로 보이는 그 애는 어둠이 두렵지도 않은지 아이작의 곁으로 살금살금 기어 왔다. "얘, 묻잖아." 살가운 웃음이 얼굴 위로 피어날 때 아이작은 어깨를 움츠렸다. 아, 손가락이 닿았다. …암흑에 익숙해진 아이작의 눈동자는 그때에서야 상대의 눈을 마주했다. 그러면 휘어지는 눈매. 밀실 안에서도 빛나는 착각을 들게끔 만드는 금색 눈동자. 뱀처럼 아이작의 손등을 기어오르는 손가락은 도통 멈추질 않았다. 손목을 타려다 멈칫거리더니,.. 2022. 10. 15.
[마르파시] 적국의 왕족 AU 애물단지도 못 되는 골칫덩이 공주는 별궁에 유폐돼 잊혀진 존재로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지. 듣기론 맨발로 풀잎을 짓이기고 풀물 든 옷을 수치심도 없이 입고 다닌다나봐. 미친 것이 분명해. 아니, 그런 소식이 중요한 게 아니야. 이것 들었어? 무얼. 바다 건너 있는 나라 콜키스에서 풍랑을 해치고 파도를 건너뛰어 한 상단이 도착했다니까! 한 몫 챙기려면 지금이 제일 중요하니 어서 뛰시게! 아니, 상단이라니, 그 나라와 우리 나라의 교류가 드디어 허락된 모양인가? 국왕께서도 깜짝 놀라셨겠군….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오늘도 이 테살리아에 람(* 테살리아가 섬기는 태양신)의 자비가 가득 내려온다면……. * * * 하얀 털실뭉치 하나가 어딘가로 팟팟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 정체는 실뭉치도 구름도 아닌 바로, .. 2022. 9. 28.
[아이피어] 바다 악마 그 해적 여제는…….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