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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아이] Blomming 17 때는 5월 17일. 오르페 벵글러가 감기에 걸렸다.대체 봄도 다 지나가고 여름 내음이 풍겨오기 시작하는 요즈음에 웬 감기냐며 본인도 어이가 없었던지, 오르페는 메롱한 상태로도 한숨을 푹푹 쉬어댔다.결국 조퇴를 결정한 오르페는 교실을 떠나기 전 아이샤에게 말을 남겼다."나 집 간다."당연히 아이샤 레브는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했다. 이유라 하면."리. 지금 지, 집에 아무도 없잖아. 혼자서 괜찮겠어? 내가 하, 학교 끝나면 바로 가서….""아 됐어, 귀찮게 뭐 하게. 우리 집 오지마. 나 간다.""오, 오르페!"때마침 오르페를 제외한 벵글러 가-아버지, 어머니, 쌍둥이 동생 둘-는 집을 비운 상황 때문이었다.감기에 걸린 오르페가 필연적으로 방치되어야 하는 상황에 아이샤는 떠나는 제 소꿉친구를 붙잡았지만, .. 2024. 5. 1.
[디어프롬] 첫 만남 "여기가 맞아?" "여기가 맞아?" 인파의 한가운데 서있는 남매는 똑같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속닥이고 있었다. 이곳은 영국의 킹스크로스역, 구체적으로 말하면 9 승강장과 10 승강장 사이에 위치한 곳이었다. 남매는 아무래도 성별이 다른 쌍둥이인 모양이었다. 둘 중 낡고 해진 안경을 쓴 쪽만 안경을 고쳐 쓰며 편지를 들여다보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둘 사이에서 수상쩍은 대화가 오갔다. "9와 3/4 승강장은 안 보여." "나도 안 보여." "그러니까 추측할 수 있는 건 9와 10 승강장 사이의…." 소년, 헤니언의 고개가 조금 떨어진 옆의 기둥으로 향했다. 소녀, 밀라의 고개 또한 그리로 향했다. 안경이 없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눈을 한껏 찌푸린 채였지만 말이다. 보이는 건 새하얗기만 한 기둥이다. 헤니언.. 2024. 4. 27.
[아이피어/5학년] 방학 전 최근 들어 이스피어의 반항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머글 태생' 인 학생의 집에 놀러가겠다는, 사소한 이유 때문이었다. 2024. 4. 26.
[서하월백] 월만즉휴月滿則烋 플레이 로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16.
[아이피어/1학년] 일상 2024. 4. 14.
[헤니언]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며.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