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나 좋은 소재입니까 생체 파츠... 계기는 사이타마의 '너, 인간의 몸이었을 때는 기억 나?' 였으면 좋겠다. '인간의 몸은 이제 가질 수 없게 되었지만, 인간의 몸처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바디가 있긴 합니다. 파츠를 교환하며 수리가 길어질 때 임시적으로 착용합니다.' 제노스 생체 파츠 입고 와서 사이타마한테 감도랑 막 테스트 부탁드린다며 엉겨붙어서 사이타마 시험받았음 좋갰다.
2. '선생님, 오늘 저녁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항상 사이타마의 기호 식품에 맞춰서 저녁 요리를 하니까 가끔은 사이타마가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걸로 할까?'
3. 모기 괴인을 만난 뒤로 뭐만 하면 자폭하려던 그 성질이 없어지게 된 제노스. 무의식적으로라도 자기가 굳이 자폭하지 않아도 선생님에겐 쉬운 상대겠지.하는 생각이 있었으면.
3-2. 그런 무의식조차 없어질 때가 미친 사이보그를 만났을 때 였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미친 사이보그는 선생님을 만나기 전의 제노스라면 탈탈 털리는 상태고. 성장한 제노스도 버겁게? 거의 막상막하지만 제노스 쪽이 조금 밀리는 힘 차이였음 좋다고 생각해서... 미친 사이보그와 교전을 벌이면 벌일수록 자기가 이길 수 없다는 걸 냉정하게 파악하는 제노스. 미친 사이보그의 두 팔이 일부러 자기 몸통을 뚫도록 하고 그 양 팔을 굳게 잡아채면서 '-이 순간만큼을.' 자폭을 하려 함. 가슴 께의 코어가 푸른빛을 내며 폭발하려는 찰나 미친 사이보그의 상체가 완전히 파괴되어버림. 시선을 돌린 제노스의 눈에 비치는 건 싸늘하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이타마.
3-3. 제노스가 자폭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무런 두려움이 없이 드디어 복수를 끝낸다는 생각에 젖어있는데 자폭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내가 왜? 그것에 당황하고 왜 그런지 전혀 알 수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미친 사이보그가 죽고 보이는 것이 사이타마. 당신 때문이었구나. 깨닫는다.
3-4. 사이타마는 미친 사이보그와 전투를 벌이는 제노스를 저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자신이 끼어들 수 없는 류의 싸움이었으니까. 주변에서 지원하려 찾아온 히어로들을 막는 것도 사이타마였으면. '이건 제노스의 싸움이야.' 팔짱을 끼고 꿈쩍 않고 서 있으며 오늘은 외식이라도 하자 할까,하는 태평한 생각까지 하던 사이타마는 문득 제노스에게서 발하는 푸른 빛을 목격하고 저도 모르게 미친 사이보그를 죽여버린다. 제노스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뭐 하는 짓이야.'
3-5. 한 참 후에 겨우내 내뱉어진 '... 돌아가자.'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았지만 입술만 달싹이고 소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 ... 네.' 조금은 멍하게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로, 기계 소리를 내며 삐걱삐걱 자리에서 일어나 사이타마에게 걸어가는 제노스. 그 모습을 보고 사이타마도 등을 돌려 집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걸어가는 내내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고 사이타마는 앞만을, 제노스는 그런 사이타마의 등도 못 쳐다봤으면 좋겠다.
3-6. 서먹해진 사이타마와의 관계는 별개로 미친 사이보그를 결국 자신이 죽이지 못했다는+미친 사이보그가 죽었다는 사실에 우울증을 겪는 제노스. 자기가 우울한지도 모를 것이다. 여기에 사이타마랑 관계도 서먹해지니 크리티컬.. 사이타마랑은 완전 일상적인 대화밖에 안 할듯. '선생님, 점심 드시겠습니까.' '오늘 6시에 타임세일이 있었지?' '킹과 놀고 오셨습니까?' 그렇게 한 달 가까이 지내다가, 문득 제노스가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가 자폭하려 한 것에 선생님은 배신감을 느끼셨을까? 선생님은 이제 더 이상 나를-,
3-7. 우울한 제노스... 사이보그가 된 이후로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의 고통을 느끼는 제노스. 분명 통각 기능은 없는 상태일텐데 왜이리 가슴이 아프지. 저릿하지. 몸 반절이 넘는 공간이 온통 텅텅 비어버린 것 같은 제노스. 분명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것은 여전하고 히어로 활동도 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구하고 있지만 그 어떤 행동들에서도 성취감이나 미미한 기쁨, 즐거움이 전처럼 느껴지지 않는. 나아가 나는 정말 살아있는걸까,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3-8. 어린 여자아이를 구하고 무심코 웃음을 짓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런 감정 없이.
3-9. 아무런 이유 없이, 사이타마의 집에 벽을 기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던 그 때.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울고 있던 과거의 자신을 생각한다. 울음을 그치고 난 후의 자신은 부모님께 위로받았다.
3-10. 그래서 제노스는 이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3-11. 사이타마는 제노스가 남기고 간 장문의 편지와 돈다발을 발견했다. 아래에 요약이 써져있었다. 오늘부로 이 집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12. 집을 떠나오면서 선생님께 자각하지 못하는 원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죽을 수 있었을텐데.
3-13. 열 다섯 살 이후 미친 사이보그를 죽인다면 그 과정에서 자기가 죽거나 죽이고 나서 자폭하는 자신을 매번 꿈꿔왔던, 사이타마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심각하게 병들어있던 제노스.
4. 제노스가 뒤를 따라오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제노스가 수리 간 것을 잊고 '오늘은 외식이나 할까?'하고 뒤돌아 물어보는 사이타마.
5. 제노스의 강박증이 갑자기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이타마. 그게 유성애적 감정의 시작이란 건 절대 모르겠지... 여느 때 처럼 몸을 날려 시민을 지키고 몸을 부숴가면서 괴인을 죽이고 습관적으로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악을 처리해야만'하고 말하는 제노스.
5-1. '너 말이야. 그렇게 강박적으로 살다가는 될 일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다고?'
6. 제노스는 중학생일 때도 분명 정의로웠음 내가 봤음. 모범생인데 불의스러운 상황만 보면 앞뒤 안 가리고 달라들어서 은근하게 모범생인데 문제아 취급 받았을듯. ... 제노스 중고딩 AU로 경찰 사이타마..나 선생님 사이타마...동급생 금배 가로우....
7. 센티넬 사이타마와 가이드 제노스. 사이타마는 그 어떤 가이드도 통제할 수 없는 SSS급 센티넬이어야 한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그 강대한 힘 때문에 자기 통제를 오지게 했을 사이타마였으며... 그래서 감정이 희박해졌다는 설정으로. 제노스는 어렸을 때 기억을 잃고 (납치당해서) 연구소같은 곳에서 실험당하며 길러졌으면. 인위적인 실험을 통해 얼마나 가이딩 능력이 올라갈지... 그것 때문에 제노스 역안되었음 좋겠고. 여튼 처음에 사이타마에게 제노스가 배정되었을 때 제노스는 정말 기계같았던 아이였으면 좋겠다. 기계같은 제노스와 감정이 너무 희박한 사이타마가 만나서 평범한 인간만큼의 감정과 생동감을 되찾는 이야기.
8. 타고난 역안으로 인간 마을에서 배척당하는 소년 제노스와 대요괴 사이타마. 제노스의 역안은 사물의 이치나.. 원리를 꿰뚫어보는... 그런 특이하고 막 그런 눈이었으면 좋겠고. 여하튼 그런 제노스를 줍해서 데려다 기르는 사이타마 보고싶.
9. 사귀기 전으ㅣ 사이제노의 그 애매한... 미묘한 기류가 보고싶다. 주로 사이타마의 일방적인 자각으로. 제노스는 평소같이 배우자처럼(...) 사이타마 깨우고 밥 먹이고 마중나오고 같이 장보고 그럴 뿐인데 사이타마가 문득 이거... 배우자 같잖아. > 제노스가 내 배우자? > ? 의외로... 나쁘지 않은데
9-2.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이 보면 제노스>>>>>>>>>>>>사이타마인데 알고보면 제노스>>>>><<<<<<<<<사이타마였으면 좋겠다. 사이타마의 표현이 워낙 암묵적이고 조용해서 그럴듯.
10. 너무도 당연하게 선생님은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는 제노스. 너무너무 당연한 사실이라 그것에 상처 받는다거나 그러지도 않는 제노스.
'썰&연성 > 원펀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노스랑 사이타마 (0) | 2018.11.07 |
---|---|
센티넬버스 사이제노 썰 (0) | 2018.11.07 |
귀신 사이보그 방송해줘 (0) | 201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