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연성/페어리테일

[제랄엘자] 포지션 반전 썰 6

여우비야 2023. 2. 13. 17:35

아니 간만에 쓰러 오면서 겸사겸사 초반 썰 다시 보는데 워딩이 다소 격하네요...

19년도에 쓴 거니까 참작 부탁

저 작가님 사랑합니다 근데,,, 여캐들 벗기는 건 좀,,, 쫌 자제를 plz zebal 성인용 동인지 그런 거 아니잖아요 아휴,,, 갑작 또 한숨 나오네

 

잠시 메모. 현재 (내가,,,) 해결해야 하는 스토리 상 문제

- 제랄이 페어리테일 애들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걸 받아들여야 하고 길드<엘자로 기울어진 추를 재정립 해야함(사람을 낙원 삼으면 안댐.,,)

- 지금까진 엘자의 초점이 '속죄'에 맞춰져있는데 그 때문에라도 제랄에게 끌리고 있는 걸 스스로 모르는 척 구석에 미뤄두는 상황. 제랄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하면 속죄를 내팽겨치고 행복해지고픈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이유로..

- 나츠와 그레이 - 제랄 사이의 관계, 나아가 길드 - 제랄의 관계를 재정립 해야하는데 이건 첫번째 문제 해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다

 

사실 좀 잊고 지내다가(...) 어떤 분이 트위터로 매일매일 기다리셨었다는 글 보고 급하게 적으러 왔는데

몇 년 동안 여기 마이너(,,....) 우물 파시는 분들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최근에(최근 아닐 수도 있음) 제랄엘자 아들넴?? 작가님이 뇌피셜? 토감? 느낌으로 그려주셨다던데 이제 결혼만 남았다 사실 에도 제엘 근황은 걍 없는 셈 치기로 하고 넘기고 잇음 쬠,,, 쬠 당황스럽긴 하네요 암튼 거긴 평행세계니까 행복하거라 얘들아~~

원작 세계도 힘내보자~~


 

 

연합에 합류했다곤 쳐도 급박한 상황 가운데 제랄도 많은 내적 갈등이 있었을 것 같음. 제로가 말한 '동맹' 건.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면 연합 vs 오라시온 세이스의 대치 상황 가운데서 엘자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느 편을 택해야 하는 건가. 당연히 전자가 맞겠지만 초조함을 가라앉힐 수 없는 데엔 과거 제랄의 행보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게,

원작에서도 보면 루시가 길드에 들어오면서 해피랑만 같이 임무를 다니던 나츠가 팀<을 이루며 엘자 그레이 쥬비아 웬디... 슬슬 다함께 임무를 다니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데 제랄도 당연히 개인활동을 다녔을 것 같음. 뭐 실력도 출중하고 주간 소서러 인기 마도사 랭킹에도 맨날 상위권이고... 원작에서 초반 렉서스가 그러했듯 어쩔 수 없이? 제랄에게도 실력 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지는 오만함 따위가 있었겠단 생각이 듦. 오만함이라기엔 실력이 확실히 뒷받침 된다지만... 엘자를 지켜야 하는/탈환해야 하는 상황에선 변수가 워낙 많으니까... 긁적.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제랄이 내적갈등에 빠져있었을 것 같다.

어쨌건. 상황을 좀 추스린 다음 회의를 하기 시작함. 원작에선 이치야랑 쥬라가 먼저 리타이어 당하고 엘자가 그나마 코브라랑 싸우는데 다른 애들은 좀 밀리는 기색을 보이고... 엘자는 팔 물려서 쓰러지고... 그랬는데 여기선 원작 엘자처럼 코브라에 독에 당한 사람은 없을 것 같음

헉! 원래 웬디를 납치한 이유가 제랄을 부활시키려고 했던 건데... 여기선 왜 납치했다고 하지. 웬디가 캣셸터니까... 니르바나의,,, 정보같은 걸 조금 더 알아내기 위해 겸사겸사 데려왔다고 하자 해피와 함께... (미안)

연합군이 육마장군과 다시 맞붙으려 움직이려던 때

한편 납치당한 엘자와 웬디는...(+ 해피)

 

원작 상황을 그대로 구현하기엔 좀 어려워서 적당히 날조+창작으로 간다.

기절했다 정신을 차린 엘자는 자신을 간호하고 있는 웬디를 발견할 것 같음. 푸른 머리카락. 최초 아른거리는 상에 저절로 떠오른 건 어느 남성이었지만, 다시 눈을 깜빡이면 그가 기억하고 있는 남자와는 다른 색임을 눈치챘을듯. 무엇보다 소녀이기도 했고. 엘자가 깨어난 걸 본 웬디가 살짝 놀라며 말할듯

- 이, 일어나셨나요…?

속죄를 위해 제랄에게 부탁해 함께 동행하기로 한 여행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엘자는 자신이 짐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을듯. 주변에서 느껴지는 몇 기척들. 눈앞에서 불안해하는 소녀 하나와 고양이? 한 마리. 어찌된 일인지 더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려 몸을 일으키려는데,

낯선 마력이 자신의 신체에 깃든 것을 알아차릴 것 같음. 웬디가 급하게 엘자의 어깨를 붙잡으며 만류했을 것 같음. 아, 아직 움직이시면 안 돼요!

- 깨어났나, 여자.

마력을 억제하는 감각에 엘자가 제로를 노려봤을 것 같음. 제랄을 회유하기 위한 수단이니 그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 아닌 보험을 들어둔 것임.

- 억지로 부수려 한다면 몸이 엉망이 될 거다. 

울티아가 이미 걸어둔 마법이 있으니 충돌이 일어날 것을 고려해 정신 쪽은 못 건드리고, 육체 쪽으로 마력 흐름과 연관해서 주박을 걸어둔 느낌일 것 같음. '그' 제랄 페르난데스와 동행할 뿐더러,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뭐라해야함. 강자의 느낌이 났을 것 같기도 해서.

엘자는 몸에 새겨진 술식을 잠시 내려다보곤 말함.

- 인질인가?

- 살벌한 단어를 쓰는군.

- 다른 이는 왜 데려온 거지?

- 상관할 바인가?

- 말 한 번 거지같이 하는군.

쳇바퀴 구르듯 하는 대화에 엘자는 여지껏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웬디를 한 번 바라봄. 원체 정의로운 성품을 타고난 터라 당연히 만약의 사태에 이 소녀를 보호해야겠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현재 자신은 무력하기 짝이 없는 상태.

본능적으로 마법을 사용하려 해도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기절하기 전 레이서와 대처했을 때 버벅거림이 있었고. (* 사용하는 검들이 바다로 가라앉아 마법을 쓰지 못함 → 기억이 없어 마법을 사용하는 데 능숙함이 떨어짐으로 설정 변경) 설상가상으로 제로의 마법으로 인해 마력을 끌어올리기도 힘든 상황이었음.

- 제랄을 회유하는 것 말고, 너희의 목적은 무엇이지?

- …고대 마법을 부활시켜 세계를 정복하기 위함이다. 그것과 관련해선 저 소녀가 우릴 도와줄 예정이지.

- 고대 마법?

…니르바나. 제로의 눈길이 닿은 웬디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겨낸 엘자는 겁에 질린 웬디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음. 니르바나?

- 고작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건가?

-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진 않던데. 무의미한 도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 제랄은 너희를 어둠의 길드라 칭했지. 내가 아는 그 남자는 너희에게 찬동하지 않아.

- 그래서 널 붙잡아온 것이다, 여자.

제로와의 대화 중 끼어든 것은 코브라였음. 쉭쉭대며 함께 다가오는 큐베리오스의 모습에 엘자의 등 뒤에서 웬디가 작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났음. 코브라를 본 엘자는 기절하기 전 그가 했던 말을 떠올렸음.

- 다 들려.

- 네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에서 한눈을 판 소리가.

두려워하는 것. 그것에 이어지는 엘자의 생각을 들은 코브라는 코웃음을 치곤 곧 제로의 명령을 받아 바깥으로 나섬.

침묵이 한참 내려앉음. 엘자는 그 가운데 손을 쥐었다 폈다 거리며 마력을 움직여보려 함. 제로(가 아니라 브레인이었네 지금 알음)가 걸어둔 마법 때문인지 검이나 갑옷을 불러오려 해도 본능적인 위기감과 함께 마력이 탁 풀려버리곤 했음. 브레인이 전황을 지켜보는 중에 해피가 엘자에게 말 걸었으면 좋겠다.

- …저기. 있지,

- 해피씨?

- ?! …고양이가 말을?!

내내 조용히 있던 해피가 입을 연 거에 웬디와 엘자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놀라고...

- 아이, 난 해피라고 하는데. 근데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혹시 나츠를 기억해? 그 물음에 엘자는 판타지아가 끝나고 돌아오던 길, 제랄을 습격하던 붉은 화염을 기억해냄. 그리고 그 구석에. 음. 아무튼 흐릿하게 있던 파란색 덩어리까지도.

그게 이 녀석이었군.

- 나츠는 어렸을 때부터 제랄을 따라다니면서 형이라고 생각했어. 당연히 나도 나츠도 제랄이 나츠를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웬디의 품에 안겨 우물쭈물대던 해피는 엘자의 눈치를 보듯 말함.

-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랑 나츠는 충격을 먹었어….

- …하고싶은 말은?

- 엘자는 제랄과 무슨 관계에 있는 거야?

그 말의 뒷면으로 제랄은 대체 왜 몇 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길드원'인 나츠보다도 당신을 무겁게 생각하는 거야? 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아서 엘자는 문득 입 안이 써 입술을 다물었음.

무슨 관계냐고.

남자가 말하기로는 '옛' 동료 사이였다지. 본인이 알고 있는 나를 믿었다면서, 나를 구하고 싶었다면서,

실상 본인이 구원받고픈 욕망에 엘자 스칼렛을 끼워넣었을 뿐이었던.

엘자의 고민은 길어졌고, 괜히 눈치를 보던 웬디는 한순간 몸을 긴장시켰음. 바닥에 주저앉은 제 다리를 타고 오는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

브레인이 상황을 살피길 관두고 웬디에게서 정보를 얻으려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음.

애매하게 흐르던 공기에 긴장감이 확 섞이고, 엘자는 고민이며 상념을 내팽겨치고 다시 기감을 세우기 시작함. 다시금 주먹을 쥐며 마력을 세밀하게 조정해보기 시작함. 역시나, 일정 이상 마력을 끌어올리면 브레인의 주술로 인해 마력이 강제적으로 탁 끊기는 것이 느껴졌음.

더 마력을 끌어올리면 육체에 손상을 입을 것이 분명했음. 브레인이 스스로 그렇게 말했던 것처럼.

그럼에도 선택해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존재. 두려움에 떠는 작은 아이, 생명체.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저 멀리 밀어두기로 했다.

─쾅!

그 순간 대지를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흐트러지는 공기, 그 틈을 발견한 엘자의 눈이 빠르게 깜빡인 뒤.

그의 손엔 검 한 자루가 들려있었다.

웬디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엘자 씨!

 

 

* * *

 

 

뭐라해야하지... 원작 엘자가 낙원의 탑 에피때까지만 해도 갑옷이나 검에 집착했던 이유가 자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수단으로 사용한 거라면 여기 엘자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갑옷이나 검에 매달렸던 느낌일 것 같음.

여자가 휘두르는 검의 궤적엔 처절함이 묻어 있었다. 설령 그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 해도. 브레인과 대치하는 엘자를 바라보던 웬디는 핏줄이 터져나가는 그의 몸을 살펴보면서도 한순간,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홍색 꽃.

엘자가 소리쳤다.

- 고양이, 소녀를 데리고 도망쳐!

해피 씨는 분명 엘자 씨가 기억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어. 나츠를 상처입히게 만든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어. 아니, 기억과는 별개로, 애초에 난 엘자 씨에게 처음 본 사람일 텐데!

- 고양이가 아니라 해피야!

해피가 잽싸게 혼란해하는 웬디를 들고 도망치고, 엘자는 본격적으로 브레인과 전투하기 시작하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듯. 아무래도.... 

- 이렇게까지 하면서 막아서는 이유가 무엇이지?

- …이것이 옳으니까.

- 죽는다 할지라도?

브레인이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진 엘자를 보며 혀를 찼음. 술식을 해제하질 못하니 주박은 계속 작용하고 있을 텐데, 그걸 감당하면서까지 도망치게 만들다니.

보통 것이 아니다.

- 아예 온 몸을 쓰지 못하게 만들면 고분고분해지겠나?

천천히 브레인의 손이 엘자로 뻗어갈 때였다.

별안간 어둑어둑한 은신처 안으로,

유성이 떨어졌다.

- 그렇겐 안 되지.

엘자는 흐려지는 시야 안으로 별빛을 보았다. 쓰러지는 몸체를 받아드는 단단한 손. 억눌린 분노. 기이하게 뒤틀린 집착.

- 엘자는 제랄과 무슨 관계에 있는 거야?

그러게.

우린 대체 무슨 사이인 걸까.

 

 

* * *

 

 

원작과 다르게 제랄이 이곳까지 곧장 당도할 수 있던 데에는 나츠와 그레이의 도움이 있었을 것 같음. 내적갈등 중이던 제랄은 당연히 혼자 엘자를 찾아 나서려 했을 것 같은데 그 조급함 때문에 오히려 덫에 걸렸다거나 해서…. 발이 묶인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나츠와 그레이가 제랄을 먼저 보냈다던가.

- …나츠. 그레이.

- 이 녀석은 우리에게 맡기고 어서 가!

- 구해야 할 녀석이 있잖아!

이상하게 항상 어린애같이 굴고 철없게 행동하던 둘이 오히려 이 순간, 제랄보다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게 좋다...(약간 대사가 real. 소년만화 같긴 해두.ㅋ,) 제랄이 본인들보다 엘자라는 여성을 우선으로 두었다는 것에 상처받고서도 제랄이 본인들보다 우선으로 둔 엘자를 구하러 가도록 도와주는 것...

아직까지도 나츠와 그레이는 제랄을 가좍,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ㅡㅡ.

그렇게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브레인에게 도착한 뒤 브레인과 싸우는 제랄... 근데 솔직히 제랄이 이겨서 브레인이 ㅌㅌ 했을 것 같음. 그 과정에서도 말싸움 했겠지. 저 여자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싶지 않으냐? 그렇게 동맹을 제안하는 네가 엘자를 이렇게 만들어 놔? 어쩌구 저쩌구 이런 뉘앙스로...

전투가 일단 소강되고, 제랄이 엘자를 붙잡고 그제서야 브레인이 건 마법을 해주하는데 손이 조금 떨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제랄 빤히 바라보다 엘자가 불현듯 물었으면 좋겠다.

- 두렵나?

- …무엇이?

- 내가.

내 존재가, 내가 다치는 것이, 내가 네게 약점이라는 게 들통나는 것이. 복합적인 말들을 다 끌어안고서 담담히 제랄만 봤겠지... 해주 끝낸 제랄이 그런 엘자에게서 얼굴 숨기듯 뒤돌아서 딴청 부렸음 좋겠음.

- …듣기론 캣쉘터의 웬디라는 마도사가 천룡의 멸룡 마도사래. 그 아이에게 네 치료를 돕게 하자. 멀리는 안 갔을 거야.

그런 뒷모습만 바라보다 한숨을 미처 삼키지 못하는 엘자... 뒤따라 일어날 때에서야 제랄이 다시 급하게 부축해줘야함.

- 치료도 치료지만, 적들의 목적을 알았다.

- …오라시온 세이스의 목적?

- 그래.

함께 걸어가는데 엘자의 두 눈이 이런 상황에서도 결연한 빛을 보였으면 좋겠음. 오히려 제랄보다도 엘자가 더... 지금의 악행을 멈추게 하는 데 관심을 쏟는 것처럼. 제 3자가 지금 이 상황을 봤을 때 '길드원'에 가까운 건 오히려 제랄보다 엘자가 아닌가 했을 듯.

왜냐하면 이런 엘자를 통해 제랄이 더 성.장.을 해야 하닉깐...

 

도망친 웬디는 해피와 함께 적을 격파하는 데 성공한 나츠&그레이와 합류할 것 같다. 하 이거 왜이렇게 장황해지지. ㅡㅡ.

- 엘자가 너흴 도망치게 했다고?

- 아이….

- …엘자 씨. 그런 주술에 걸리시고도….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하는 웬디의 모습에 당황하는 건 그레이 쪽이었음. 그레이? 뭔가? 누군가를 달래는 게 좀? 어색할 것 같음. 원작에서 어렸을 때 엘자 우는 모습 봤을 때도 당황해선 암것도 못했었으니깐.... 어설프게 허공에 손 휘저으면서 웬디 나름 달래줄 거 생각하니까 웃기다 굳세어라 그레이

- 주술? 뭔가, 마법에라도 당했다는 거야?

- 마법을 쓰려 하면 몸에 반동이 가는 종류였던 것 같아….

그레이의 물음에 답한 건 풀이 죽은 해피였음. 그레이는 눈썹을 까딱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지만….

- …괜찮을 거야.

- 그렇지만, 엘자 씨, 무리하시는 것 같았는데….

- 제랄이 갔잖아.

나츠가 단호하게 말했음. 순간 바람이 불고 히끅거리는 웬디 앞으로 나츠의 머플러가 휘날리는... 그런 장면이 생각난다...

-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음성에 서려 있었겠지...

 

 


뻘하게 웃기다 오히려 엘자와 합류한 이후로 더 연합원 같아진 제랄... 

분량이 너무 길어지는데 애들 감정선 풀어해치려면 어쩔 수가 없음... 제랄이 내적으로 성장을 해야하기 때문에 길드원과의 관계도 계속 언급을 해야 해서 ㅡㅡ

언젠간 다음 화를 써오겠지...

but 기다리지는 말아주세요... 언젠가 기억나실 때 한 번 들리시면? 한 편 씩이라도 업로드 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