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ORPG 플레이 로그
[에반메이] 코티용이 끝나기 전엔 돌아오세요! 플레이 로그
여우비야
2021. 10. 3. 23:58
코티용이 끝나기 전엔 돌아오세요!
w. 헤르츠
20211003
KPC 메이 팔카터 PC 에반 가르시아
도입, 카드릴
다사다난한 전투를 끝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된
메이
와 그의 약혼자 에반
!약혼식으로부터 몇 달 후, 바쁘게 결혼을 준비하던 두 사람에게 드디어 날짜가 다가옵니다.
왕국 풍습에 따라 결혼 전 일주일간 성대한 무도회를 열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결혼식이 바로 모레로 다가온 날.
메이와 에반은 오늘 밤 무도회의 호스트로서
첫 춤
과 마지막 춤
을 추는 것으로 결혼 전 마지막 스케줄을 끝내고, 내일 하루 푹 쉰 다음 모레 웨딩마치를 걷습니다!장소는 왕궁의 가장 화려한 홀.
티 룸에 즐비한 워터 아이스, 크리스마스 파이와 마데이라 케이크, 커피 바바루아, 퓌이 다무르와 수플레, 구운 과자 모둠…
거기다 다가올 석식 시간을 대비해 주방에선 갓 잡은 새로 조리한 앙트레, 데유슈리냑 수프, 젤리와 햄, 고기 파티, 종다리 가슴살 절임, 오마르 새우 샐러드와 돼지 갈랑틴까지 모두 바쁘게 준비하는 중입니다!
2층 높이로 웅장하게 튼 벽면에는 비단과 금사 술을 늘어뜨리고, 후덥지근한 홀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얼음 조각들을 보석처럼 깎아 두었죠.
대리석을 깐 바닥은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박박 닦느라 하인들이 애를 썼습니다.
중앙 댄스 홀에는 춤을 추기 좋게 남국에서 들여온 카펫을 두텁게 깔았고요.
목마다 물 대신 와인과 음료가 흐르는 분수가 설치되고, 커튼 뒤의 악단이 재치 있는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숙녀들과 눈을 빛내는 신사들이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거야 원,
눈의 나라
라고 불리우는 이 제국의 또다른 이름을 떠올린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이렇게 호화로운 만찬은 평소 사치라고 여겨졌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 입장하고, 주인공인 만큼 우리는 에스코트를 받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합니다.
메이 공주님과 에반 공작님 들어오십니다!
우리는 서로 손 잡은 채 상석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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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면, 이윽고 왕의 축사가 이어집니다.
최근에 있었던 전투에서 당신이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웠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눈꽃'이라 지칭되는 왕국의 유일한 공주, 메이를 지켜내 돌아왔는지요.
원래는 당신과 성 내 소수의 사람만이 알던 사실이었지만, 사실 이 나라의 공주인 메이 팔카터는 특이한 능력을 하나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손 끝에서 얼음을 피워내는
마법
이었지요.때문에 조절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는 거의 별궁에 갇히다시피 지내왔었지만, 조절이 가능해진 열 네살 생일 이후로는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했던 파티가
열 넷의 눈꽃 파티
였습니다. 그때 당신과 메이는 처음 식탁보 밑에서 만나게 되었었죠.……그런 시절을 되짚어 생각하다보면 감개무량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짝사랑은 본의 아니게 꽤 오래 전부터 생겨났었고, 그 때문에 마음 고생도 적잖이 했었으니까요.
그 '고생'은 물론 메이의 능력을 알아차리게 된 마왕이 메이를 납치해 마왕성으로 데려갔을 때,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말해 뭐 할까요, 왕국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무기를 손에 쥐었고 당신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가득 차 검을 들어올렸습니다.
전투는 다행히 길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선봉에 서서 마왕성에 도착했을 땐, 그곳은 이미 꽁꽁 얼어붙어 얼음성이 되어있었던 상태였으니까요.
문장으로 표현하면 순탄한 과정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많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죽은 사람도 존재했고요.
당신 또한 몸 곳곳에 지울 수 없는 흉이 남았고 메이 또한…….
…….
왕: 이로써, 에반 가르시아 공작과 내 사랑하는 딸, 제국의 눈꽃. 메이 팔카터의 결혼을 축사하는 바이오!
……파티장에 모인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옵니다.
드디어 카드릴이 시작되는군요!
본래 카드릴은 호스트와 게스트 두 쌍의 짝, 즉 4명이 파트너를 바꿔 가며 주도하고 참석자 전원이 다함께 추는 춤입니다.
그러나 이 왕실 결혼 무도회의 카드릴은 조금 특이하게 세 곡중 가장 첫 곡을 국왕 부처와 결혼 당사자인 왕족 및 그의 약혼자 4명만이 짝을 바꾸지 않으면서 춥니다.
귀한 인연을 기념하면서 무도회의 문을 여는 것이죠.
당신은 메이와 손을 마주 잡고 섭니다.
반주가 시작됨에 따라 모두가 발을 옮겨 춤추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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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로 껴안은 듯 몸이 맞붙은 그 순간에 곡은 마무리됩니다.
혜담은 눈을 접어 웃고, 우리는 함께 중앙을 벗어납니다.
박수갈채 소리가 홀 안을 잔뜩 울리네요.
본래대로라면 메이도 에반도 댄스 카드가 꽉꽉 차 당장 다음 곡도 파트너가 있기 마련이겠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만큼 ‘무도회 첫 춤과 마지막 춤’을 추는 것만이 의무!
내내 춤추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해도 좋아요.
석식 시간을 기다려 메이와 식사를 해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 춤을 신청하거나 들어오는 신청을 받아도 좋겠죠.
물론 그 전에 우리는 맛있는 디저트와 홍차를 함께 마셔야 했지만요!
그렇게 당신이 근처 하인에게서 홍차를 대신 받아오고, 메이가 그릇에 디저트를 담아와 아주아주 간소한 티타임 시간이 지나갑니다.
찻잔이며 그릇이 다 비었을 즈음에 메이가 묻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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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지능
혹은 교육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마주르카? 물론, 연인들끼리 추는 춤인 것 같기는 했는데요.
메이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는데요…….
다시 한 번 판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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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틀린 건 아니었는데…….
마주르카는, 연인들의 '내밀한' 댄스로 취급받고 있었던 게 문제지요!
메이는 부끄러움도 없는 걸까요?
순하게 웃고만 있습니다. 바보같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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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스
메이가 자리를 떠나가면 다음 댄스곡인 랜서스를 위한 연주가 시작됩니다.
메이도 자리를 떴겠다, 당신은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서 댄스 플로어에서 멀어져 자리를 벗어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당신이
수상한 사람
을 목격하게 된 것은 무슨 우연이었는지요.출입구 너머 복도 코너 쪽으로 검은 망토를 두른 수상한 사람이 사라지지 않겠어요?
이런 파티장에서 저런 차림을 할 사람은 없을 텐데요.
겨울의 나라라는 명성이 있으니 두터운 망토야 두를 수는 있지만,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검은' 망토를 입다니요.
에반,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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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로 나서 보면 이미 수상한 사람은 기척조차 없이 사라진 후입니다.
다들 무도회장에 있으니 인적도 드무네요. 왼쪽 방향으로 갔던 기억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때…… 갑자기 에반의 옷자락을 확 잡아끄는 뭔가가 있습니다!
어라, 울타르 아니에요?
울타르: 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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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울타르는 당신이 종종 먹이와 물을 챙겨 주곤 했던, 왕궁의 터줏대감 고양이입니다.
사실 조금… 심술궂게 생겼지요.
그래도 성격이 막 못된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만.
울타르:왕, ……우웅. (당신의 바짓단을 물어 어디론가 끌었다.)
……당신을 자꾸, 어디론가 끌고 가려 하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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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향인가 살펴보니 왼쪽 복도입니다. 아까 수상한 사람이 사라진 쪽 아닌가요?
울타르를 쫓아가면 T자 모양의 복도 한가운데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른쪽 코너에 근위병이 두 사람 서 있는 것을 제외하면 사방이 텅 비었고, 멀리서 무도회장의 시끄러운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에반, 탐색/대화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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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은 코너를 도는 위치에 우왕자왕 서 있던 두 경비병과 대화하게 됩니다.
흠,
행운
이나 대인 기능
판정으로 그들과 대화해서 얻은 정보를 추려 알려드릴게요.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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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경비병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은 수상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는지 물어보았었죠.
경비병들은 특별히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희미하게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들은 듯하다
는 착각을 했었는데, 본인은 악기 연주 소리, 사람들의 춤 때문에 복도가 울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는군요.어쨌거나 저쪽 복도로 가봤지만 별다른 건 없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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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복도 끝은 막다른 길입니다.
벽에 이 나라 지도를 간략하게 묘사한
명화
가 걸려 있네요.왕국 전도는 독수리를 닮았다고 해서
, 옛부터 독수리와 관련된 비유를 사용해 비상하는 새처럼 표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관찰
판정을 해봅시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벽면을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매와 같은 눈썰미를 통해, 벽 바로 아래 바닥에 쓸린 흔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벽을 밀어보았지만, 실제로 밀리는 건 소설 속 이야기 같았나봐요.
밀리지 않는 벽에 노크를 툭툭 해보면 과연 그 뒤는 빈 공간인 듯 싶었지만…… 어쨌거나 지금으로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탐색을 마치고 나니 난감합니다. 별다른 걸 찾지 못했네요. 어쩌죠?
무도회장으로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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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마왕의 수하들은 요상한 마법같은 걸 사용하는 것 같기도 했었죠.
그런 마법을 쓰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에반은 별 다른 수확을 얻지 못하고 몸을 돌리려 했습니다.
당신을 물고 늘어지는, 울타르만 아니었더라면요!
홀로 돌아가려 하면 주변을 미친듯이 맴돌며 야옹야옹 울어버리는데요.
어쩔 수 없네요. 대체 이 고양이가 원하는 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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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웨 웅 !
폴로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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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스 악곡이 폴로네즈로 바뀌는 듯 했습니다.
울타르는 당신을 노려보다가-세상에!-왕궁 복도를 거쳐 정원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이때 복도 창문에서 무언가가……보이는데요.
보이나요, 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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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바깥을 내려다보면, 이전까지 그 위치에 없었던 건물이 갑작스럽게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로 둘러싸여 눈에 잘 띄지 않는, 검게 타버린 화전 같은 부지 위에 작은
오두막
이 한 채 서 있는데요.저게 대체 뭐죠?
다양한 판정을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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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 눈이 침침한가... )
음…… 아주아주아주 수상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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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판정 해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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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을 부비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당신은 문득 금방 살피고 온 명화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저 오두막, 왕궁 본관 건물을 1층짜리로 축소시켜놓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은 왕국 모양의 부지 위에, 지도라면 수도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
왕궁을 닮은 오두막이 있었습니다.
이 나라를 작게 축소해 놓은 것처럼요.
에반. ……어떻게 할까요? 울타르는 저곳으로 향하고 싶어하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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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음~~~~

울타르가 옆에서 하도 왜옹거려서 그런지, 무도회 음악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런지. 잘 들리는 소리가 없습니다!
거기 악단! 조용히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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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신은 전장에서 칼을 쓰고 다녔지만, 일단 근본적으로 남자는 주먹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사람 허리까지 오는 수풀로 잘 숨겨져 있고, 접어드는 오솔길 역시 몇 차례 뱅글뱅글 꼬여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대체 누가 왕궁에 이런 수상한 건물을 지어 둔 거죠? 그리고 도대체 이 고양이는 이런 걸 어떻게 아는 건가요?
나름 왕궁 출입이 잦았던 에반도 이런 건물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들어본 적만 없을까요, 평소 종종 윗층에서 정원을 내려다봤을 때에도 도통 발견한 바가 없는데요…….
수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두막]
영문을 모르겠지만 문이 열려 있습니다.
이 수상하고 허술한 건물은 대체 뭘까요? 겁 없이 들어가 보면 첫눈에 굉장히 어수선하다는 분위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제대로 정리도 안 된 종이 나부랭이, 먼지 덩어리, 먹다 남은 빵 조각 등등. 우선 내부를 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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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책상 위에는 화려한
크라바트 브로치
가 하나 있습니다.잠깐, 여기 새겨진 문양은 왕국의 유일한 공작가 문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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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이 공작이 되기 이전에 유일했던 가문이요.
메이의, 왕가의 친척 되는 그 가문입니다. 공작 본인이 쓰는 문장임에 틀림 없는데……이런 게 왜 여기 있죠?
다른 곳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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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창문 바깥으론 황량한 풍경이 보입니다. 독수리 모양을 이루는 마당은 풀 한 포기 없이 재만 날립니다.
한편 창틀에는
장식이 달린 향주머니
같은 것이 걸려 있습니다.그걸 자세히 살펴보려 하던 중이었는데,
앗.
갑자기 뒤따라 들어온 울타르가 마구 울며 책상 위로 뛰어 오릅니다!
울타르:먀우우우욹
향주머니에 몸을 잔뜩 비빈 울타르는 급기야 벌러덩 누워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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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무래도 개박하 같은 게 아닐까요? 맞아요, 캣닢이요!
어이가 없어서 울타르의 때아닌 애교를 잠시 지켜보고 있자니, 난데없이 향주머니에 달린 장식이 번쩍 빛을 냅니다.
잠깐만요. 빛이요?
잠시 후 에반이 정신을 차리니…….
울타르:엣헴, 이몸을 제대로 모셔라, 인간!
………이건 또 무슨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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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앉은 울타르는 콧김을 내뿜으며 앉습니다.
누가 봐도 영험한 것이 깃든, 아주 오래 살아온 고양이처럼요.
울타르:어허, 무엄하다, 인간! 내가 지금 널 왜 데려온 건지 모르겠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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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발톱을 세우지 않고 육구가 있는 부분으로 에반의 발등을 툭 쳤다!) 내가 평소에도 말할 수 있는 건 줄 아느냥! 여기까지나 왔으니까 말할 수 있는 거다냥. 그 전에, 얘기를 좀 들어봐라냥. (엣헴, 다시금 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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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지금 왕국은 큰 위험에 처해 있다냥! 웬 못된 마법사가…… 고양이들을 제물로 사용햏 수상한 의식을 치르려고 한다냥. 이를 걱정한 고양이 신께서 나에게 너를 도우라 하셨으니, 나를 돕거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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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마법사 놈만 처리하면 될 일이 아니다냥, 메이 공주님의 친척인 모 공작의 부하가 그 마법사라서, 그 공작 놈까지 줘 패야 한다! (줘 패? 아니, 그리고 또 왜 메이에겐 꼬박 공주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면서, 에반에게는? 꼬리를 심통난 것처럼 팍팍 좌우로 내리치고 있었다.) 아까 보았지냥? 그 마법사 놈이 그 벽 너머로 들어갔는데, 그건 내 힘이나 너의 힘으로도 무리다냥. 아마도 메이 공주님이라면 여는 방법을 알 지도 모르지. (심통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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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그건 모른다냥. (당당.) 그렇지만, 그녀석들은 메이 공주님을 죽이려 하고 있으니까. 그건 막고 싶다냥. 뭔가 방법이라도 없겠냥? (옆으로 쫄랑쫄랑 걸어와 책장 모서리에 얼굴을 부볐다.)
[책장]
영문을 알 수 없는 서적들이 빼곡합니다.
대충… 마법에 관련한 책들인 것 같은데요.
마법사가 이 오두막의 주인인 걸까요?
몇몇 책에는 <신케>라는 단어가 책등이나 표지에 적혀 있습니다. 인쇄된 것이 아니고 누군가 써서 넣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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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믿어도 되겠냥? (귀가 쫑긋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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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로도 들뜬 장판의 밑을 열어보면 철덩어리처럼 두껍고 묵직한 책이 한 권 있다던가, 마치 '마법진'이라고 비유하기에 적절한 수상한 문양을 눈에 담는다거나.
오두막 안 곳곳에 남아있는 다양한 증거들을 눈에 담은 뒤 당신은 몸을 일으킵니다.
그러다, 음?
이런, 멀리 무도회장 쪽에서 선율이 들려요.
폴로네즈가 끝나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왈츠잖아요.
메이와 약속한 곡이요!
서둘러 돌아가도록 해봅시다!
민첩
이나 행운
판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에반.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왈츠
당신은 전력질주해서!!! 무도회장으로 갔지만!!!!!!
왈츠의 세 곡 중 첫 곡이 끝나고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놀란 메이가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오네요.
이제라도 춤을 추자고 하기 보단, 일단 당신을 걱정하는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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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묻은 풀을 싸늘하게 털어버린다. 눈치없이 달라붙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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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아예 감추지는 못하지만, 손을 마주 잡고 맙니다.
무도회장은 아까와 같이 샹들리에가 찬란하며 달콤하고 더운 향기가 나는 공간입니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왕궁 뒤쪽에선 무시무시한 음모가 벌어지고 있는데도요!
댄스 파트너끼리 우아한 춤을 추고, 석식을 먹으러 떠나는 사람들이 즐겁게 떠들고 있습니다.
약속했으니, 춤은 춰야겠죠.
둘은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 서서 나란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몸을 돌릴 때 허공에서 흐트러지는 회색 머리카락이나, 드레스 자락을 보면 괜히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어마무시한 음모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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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카트르
약혼자끼리의 설레는 댄스도 잠시, 연달아 연주된 악곡이 왈츠와 마주르카를 거쳐 끝나면 이제 파드카트르 댄스 타임입니다.
당신은 사실 이미 춤을 추며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지금 왕국은 위험에 처해있고, 사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또다른 공작이 메이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고요.
메이는 황당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니까요.
메이가 당신에게 알려준 정보는 이렇습니다.
그 막다른 복도 뒤로는 비밀통로가 있다.
본래 왕족들만 알고 있는 것이고, 결혼해서 왕족의 일원이 될 에반에게도 알려줄 예정이었다.
여는 법을 이번 기회에 알려주겠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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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근처엔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이 붐벼있네요.
장내 악곡이 파드카트르에서 폴카로 접어 듭니다.
폴카는 매우 빠른 댄스 음악이지요. 이 선율에 맞춰서 우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빠져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한 사람뿐이면 몰라도 호스트 두 사람이 모두 사라지면 수상하니까요.
민첩
이나 은밀행동
등의 기능 판정을 통해 빠져나가 볼까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좋습니다!
에반의 은밀~한 움직임에 맞추어서, 메이도 은근슬쩍 무도회장을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폴카
아까 에반이 잠시 둘러 보았던 복도까지 바로 도착합니다.
그런데, 어?
아까까지만 해도 같은 자리에서 지키고 있던 근위병들이 없습니다. 이거 수상한데요?
메이는 앞장서서 막다른 복도 쪽으로 향합니다.
역시 아까 오두막과 같은 명화가 걸려 있는 곳이네요.
복도 끄트머리 바닥의 긁힌 자국 같은 것들이 아까보다 더 거친 모양을 그리며 새롭게 생겨난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혹시, 지금 저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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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메이가 액자를 들어올려 특이한 위치의 벽돌 몇 개를 밀어넣습니다.
몇 개는 헛손질한 것 같기도 한데요.
아무튼 벽 전체가 우르릉 소리를 내며 진동합니다!
가운데가 고정되어 절반쯤 돌아간 벽은 사람 두엇이 드나들 법한 틈을 벌리고 멈춰 섰습니다. 잠시 침묵이 감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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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웨웅. (대체 언제 왔는지 모르겠는 울타르가 메이의 옆에 서서 다리에 뺨을 부비작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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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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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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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르: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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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우리는(울타르 포함) 작은 불빛에 의지하여 비밀통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옆에서 메이가 '이 통로는 지하를 향해 꺾여 내려가는 통로'라고 알려 주네요.
쥐가 찍찍거리고, 퀘퀘한 냄새와 먼지, 종종 앞길을 가로막는 거미줄 따위를 헤치고 얼마쯤 걸었을까요.
어느덧 뒤로 따라붙은 울타르가 꽥! 하는 소리를 지릅니다.
고양이인데요, 꽥! …….
메이의 품에서 뛰어내려 앞질러 달려간 울타르는 한 곳에서 마구 맴돕니다.
달려가 보니, 이럴 수가, 이게 다 뭐죠?
동그란 우리 안에 서른 마리도 넘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이 미친 마법사 놈이 감히 소중한 생명을 사용해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르려고 했나 봅니다.
울타르는 자물쇠 앞에서 거의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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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박살낼수 없을까?)
우리를 박살낼 수는 있겠지만, 아직 마법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으니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어요.
고양이들이 야옹야옹 구슬프게 울고 있습니다. 울타르가 뭐라고 고양이들에게 말을 하는 것 같은데, 고양이 울음소리라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때 구석에서
번쩍!
빛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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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돌아 보아도 어두운 곳이 갑자기 밝아진 탓에 시야가 트이지 않습니다.
뭔가 사람 형체 같은 게 얼핏 아른거리는데, 그 형체가 킬킬킬 웃으면서 아주 웃긴 말을 합니다.
“네놈들, 아주 명을 재촉하는구나…….”
이 삼류 악당 같은 대사 뭐죠?
마법사:아아, 또 불나방들이 날아 들어왔구나…….
쉰 목소리와 주름 진 얼굴을 가진 노인인데요, 그냥, …척 봐도 나쁜 사람 같은 인상입니다!
등장한 마법사의 뒤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까 오두막에서 보았던 마법진, 그 위에 초록빛을 내며 둥둥 떠 있는 거울이 아주 거대한 크기로 이곳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두막에 있던 것은 축소판인 모양인데요. 당장 마법사를 막아야 합니다!
뭐, 사실, 딱히…….
위협은 안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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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세상에는 빛이 너무나 가득해…… 그래서 나는 결심했지. 이 세상에 파멸과 어둠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나를 막으러 왔나, 눈꽃과 그의 기사여! (으악. 오글거린다!)
저게 뭐라는 거죠? 자유 행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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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나라의 추위에도 오그라들지 않았던 손발이... )
남자는 주먹!
그 논리에 맞게 이얍 때려보지만!!!
마법사:훗.
기준치: | 80/40/16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느. 리. 군.
뭐죠?
뭔진 모르겠지만 텔레포트 같은 기술로 쇽샥 피해버립니다!!!
옆에서 메이가 탄식의 소리를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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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용사라고는 불리지만, 느려도 너무 느려! (쯧.) 아니면 이건 어떤가, 눈꽃이여. 나와 수수께끼─를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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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무시하고 계속 말함.) 내가 내는 문제를 맞히면, 스스로 결과에 승복하고 물러나겠다! 어떤가! (큭큭큭,하고 국어책처럼 또박또박 읽는 웃음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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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훗. 훗. 훗. ……그것이 궁금한가? (콧대가 천장을 꿰뚫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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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좋아. 그럼 이걸 맞춰봐라! (에반 철저하게 무시 중.)
나의 이름이 무엇일까!!!
…이것도 아주 뻔하잖아요? 지금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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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어
어!.
……마법사의 이름은 물론 오두막 마법서들에 적혀 있던 ‘신케’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대답에 따라…… 마법사가 괴상한 고함을 지르며 몸을 파들파들 떨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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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끄아아악! 이걸 바로 맞춰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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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마법사:네녀석에겐 눈치라는 게, 끄억!
마법사가 딱콩에 맞고 쓰러집니다!!!!
세상에 이런 한심한 전투가 있을 줄은요!!!!!!!!!
딱콩 한 번 맞았을 뿐인데, 마법사는 게거품을 물며 쓰러집니다.
무시무시한 음모가 주제에 아주 허무한 최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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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퍽, 퍽, 퍽, 퍽,
왈츠에 집중도 못하고, 여차저차 시간을 날린 것때문에 아무튼무진장 짜증납니다.
쓰러진 마법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은 계속 그를 구타합니다!
반면, 당신의 뒤에 숨어있었던 메이는 무얼 하고 있었느냐 묻는다면요.
메이는 고양이 우리를 대신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음, 메이.
자유
판정을 해봅시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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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계속 판정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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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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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혼자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메이를……
자유
판정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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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가 한참 낑낑대던 걸 당신은 손쉽게 해냅니다.
우리를 거의 구부러뜨리듯 열어줍니다!
메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네요.
풀려난 고양이들은 우리의 다리에 머리를 잔뜩 부비며 감사 인사를 한 후 하나둘 줄을 지어 떠나기 시작합니다.
……잠깐, 마법사는 이제 해결이 되었다 치고, 함께 결탁했다던 공작은 어쩌죠?
……에잇. 뭐 어때요!
그것보단 우리에게 더 중요한 일이 당장 남아있는걸요.
무도회장에서 흘러 나오는 악곡이 바뀔 기미를 보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죠.
우리, 코티용이 끝나기 전엔 돌아가요!
코티용
일단 무시무시한 음모를 저지하기는 했으니,두 예비 부부는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합니다.
둘 다 지하실에 들어갔다 나온 참이라 군데군데 먼지도 묻었고 땀투성이에 머리까지 헝클어졌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함께 무도회장으로 들어서면, 때맞춰 사라졌던 두 사람 탓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지 측근 시종이 애가 탄 채 맴돌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를 가셨던 거냐고 우는 소리를 해도, 일단은 해줄 말이 없네요.
우린 춤을 춰야 하는 오늘의 주인공이니까요!
이제 정말 마지막 댄스입니다. 무도회장은 아름답고, 마주 잡고 선 서로는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오늘 최후의 임무인 코티용 댄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멀리 왕국의 능성을 장식하고, 내일은 눈이 내릴 것 같다나요. 오로라를 보러 가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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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내키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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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본다. 무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저희는, …내일 오로라를 보고요. 또 결혼식을, 이제 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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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홀의 조명, 하얗게 빛나는 꽃, 눈동자를 마주하다 결국 웃음을 터트리며) 네, 오로라를 보고요. ... ... 모레는 결혼도 하고요.
할 게 산더미인데요? 너무 좋네. 할 게 많아서 좋은 건 또 처음이네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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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웃음소리 한 가운데서 코티용의 춤곡을 마무리짓습니다. 완벽하게요!
……그리고, 자.
며칠 후의 일입니다.
우리는 눈이 내리는 날 밤하늘을 장막처럼 드리운 오로라를 함께 구경했고요,
그 다음 날은 완벽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여행을 함께 떠나는 동안, 왕궁에서는 공작이 사라져 난리가 났대요.
그러나 익명의 제보를 통해 공작의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설령 살아있더라도 다신 왕국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습니다.
안 그래도 조사를 명했는데,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잽싸게 도망쳤나봐요. 날래긴.
그래도 알 게 뭔가요?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쟁의 상처가 남은 나라를 보듬는 것이죠.
그리고 이젠 '서로의 것'이 된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이고,
서로를… 더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법같은 문장을 적고 마무리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메이와 에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