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신청서

카일 헥터스

여우비야 2021. 2. 19. 23:12

ag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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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게 도움을 주고 싶어. "





인장




외관

허락해줄래?

카일 헥터스, 그 소년은 고작해야 열세 살 꼬맹이였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신뢰가 가는 모습을 띄고 있었다. 날렵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나름 다부진 몸. 또래들보다 키도 몸집도 큰 편이기야 했다만…. 평소 입가에 걸치고 있는 다정한 미소나 친구들을 향할 때 곧잘 휘어지곤 하는 눈매, 딱딱한 손마디가 넘어질 뻔한 동생을 붙잡아줄 때 함께 당황으로 일그러지는 표정 때문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는 어떤 사람이든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언제나 접근하기 쉬운 유한 공기가 그의 곁을 감돌고 있었다.

선해 보이는 인상이다. 유약해 보이냐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다가가긴 쉽지만 마냥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상을 주곤 했다.

이름

카일 헥터스




나이

13





성별




158





몸무게

평균+6





능력

분노

분노라는 감정을 소모하여 한순간 근력, 지구력이나 체력 따위를 강화시킨다. 그러나 카일은 발화점이 높아, 평소 능력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생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능력을 사용한 적은 돌보던 다람쥐가 다쳤던 적이었다. 당시 카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바위를 내쳤었는데, 바위는 마치 스낵 과자가 되어 산산조각이 났었다.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카일의 눈동자가 붉게 물드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페널티는 능력을 사용할 때 아무래도 이성을 잃는다는 점 자체다. 능력을 발동하는 것과 능력을 끝내는 것이 감정에 좌우되기 때문에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도 페널티의 한 종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가 날 때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거나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된다고들 이야기한다. 카일의 분노는 여타 사람들, 별종들과 다른 류의 감각으로 존재했다. 온몸의 피가 빠르게 돌고 눈 뒤가 새빨개지듯 달아오르며, 숨이 거칠어지고, 온갖 것에 대한 자제라는 끈이 끊어질 것만 같은….

카일은 본인의 능력을 싫어한다. 분노에 휘둘리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나, 자제력을 잃는 기분이라 짜증이 난다나, 심지어는 능력 조절도 제대로 하지 못하니, … 카일은 설령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게 되더라도 별종이 아닌 일반인처럼 살아가는 것에 유감이 하나 없었다. 적어도 능력을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진 능력 없이 살아가는, 발화점을 한계까지 높이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성격

1. 자제력 강한

본인의 능력을 싫어하기도 했고, 애초에 카일은 어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굉장히 불안해했다. 강박증이라고나 할까. 규칙적이지 않거나 정리되지 않은 것에서부터 카일은 불안을 느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비유하자면 책장에서 삐져나온 책이 하나 있을 때 느끼는 묘한 초조함이다. 당장 저 책을 제대로 꽂아주지 않으면 잠을 잘 자지 못할 것만 같은. … 물론 카일은 책등의 높이대로 책이 정리되지 않았을 때에조차 초조해지는 타입이었다지만 말이다. 여담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2. 다정하고 모범적인

카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정했다. 언제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 하고 솔선수범한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렇게 행동하는 게 스스로 옳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었다. 넘어진 사람을 보면 손을 뻗어 일으켜 세워주고 신변을 인도하는 것, 루프 때마다 다친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것. 그러한 행동에는 당위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3. 정의로운

그러니 소년이 가진 정의도 그만의 어떤, 새로운 정의로 구축되는 것이다. 은근한 고집이 있는 카일은 남의 말을 수용하려고는 하나 묘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상황이나 절망으로, 분노로도 꺾이지 않을 무언가였다. … 쉽게 말해서 쇠고집이라는 소리였다. 적어도, 그만의 정의에 한해서는.



기타

1. 평소 취미는 운동을 하거나 동물을 돌보는 것.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것에는 사실, 재능이 없다. … 노력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2. 카일이 가끔, 가끔 친하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 아마 카일의 정의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일삼는 학생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아이는 카일이 주제넘게 가르치려 들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사이가 아예 틀어져 대화도 나누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

데네브 크롬웰은 카일에게 있어 유일한 예외였다.

카일이 막 마리티무스의 보육원에 도착했을 무렵 카일에게 있어 데네브는 그야말로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이었다. 데네브는 호기심이 많았다. 너무 많았다. 카일이 보기에 그것은 다른 친구들에게 무례할 정도의 행동으로 여겨졌고, 카일은 데네브를 통제하고자 데네브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분명 두 살 어린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번번이 골탕을 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카일은 더 데네브를 쫓아다니고, 데네브는 손쉽게 그런 카일을 농락하고. 사건이 터진 것은 몇 주 지난 뒤의 일이었다.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동급생을 다치게 하려 들 뻔 했던 카일을 그 자리에서 제압한 것이 다름 아닌 데네브였다! 카일이 정신을 차려보았을 때 느꼈던 막막함이란. 완전히 보육원에 스며들지 못했던 시기, 부모님이 막연히 그립다가도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에 눈물이 비죽 나오던 때. 카일은 반쯤 울며 쿠키를 만들고, 리본까지 달아 예쁘게 포장한 뒤 그것을 데네브에게 가져갔다.

데네브는 사과를 받아들였고 카일은 속으로 그런 데네브를 첫 친구라고 여기게 되었다. 데네브의 행동이 지금까지 교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이후로 카일이 데네브에게 그런 행동을 하려 들지 않았던 것을 쉬이 짐작할 수 있었겠다. 다만 카일은 데네브에게 한 가지를 부탁했을 뿐이다.

데네브. 앞으로 내가 또 이성을 잃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에도 네가 날 제압해줘.




선관 동시 합격

O





ag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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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도움이 필요해? "





인장




외관

열아홉의 카일 헥터스는 이전만큼 상냥하고, 다정하고 유한 미소를 그렸다. 체격은 여전히 다부지다. 키도 몸도 계속해서 자라나는 중. 아직은 앳된 것이 남아있는 얼굴은 여전히 신뢰가 향하지만, 이전만큼은 아니었다. 얼마든지 사람을 포용해나가던 어린 시절보다야 더 선이 확고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카일'이었다. 동급생과 후배들을 향할 때만큼은 확고하게 풀어지는 얼굴 근육, 올라가는 입매. 상냥한 음성은 줄곧 당신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지지하는 언어로 가득했다. 지금껏 변치 않았다.

이름

카일 헥터스




나이

19





성별




178





몸무게

평균+4





능력

분노

분노라는 감정을 소모하여 한순간 근력, 지구력이나 체력 따위를 강화시킨다.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카일의 눈동자가 붉게 물드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페널티는 능력을 사용할 때 아무래도 이성을 잃는다는 점 자체다. 능력을 발동하는 것과 능력을 끝내는 것이 감정에 좌우되기 때문에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도 페널티의 한 종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가 날 때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거나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된다고들 이야기한다. 카일의 분노는 여타 사람들, 별종들과 다른 류의 감각으로 존재했다. 온몸의 피가 빠르게 돌고 눈 뒤가 새빨개지듯 달아오르며, 숨이 거칠어지고, 온갖 것에 대한 자제라는 끈이 끊어질 것만 같은…….

…것이었다만. 지금의 카일은 그것을 서서히 통제해나갈 수 있었다. 도무지 좋아할 수 없던 분노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계기는. 글쎄. 특별히 없었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며 신체의 일부분이 커지듯 능력 또한 윤곽을 자세하게 드러냈을 뿐이었다. 능력을 연습할 때에도 드문드문 이성이 끊겨나갔지만, 괜찮았다. 다 좋았다.

예전이었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던 문제에서 이따금,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 상황을 느낄 뿐이다.




성격

1. 자제력 강한?

능력의 영향 때문일지, 이전처럼 자제력이 강하지는 않았다. 평균적인 정도에 비하면 충분히 스스로를 제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할 수 있지만. 카일은 과거 어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굉장히 불안해했다. 강박증이라고나 할까. 규칙적이지 않거나 정리되지 않은 것에서부터 카일은 불안을 느꼈었다. 지금의 카일은, 그것을 극복한 상태다. 극복이라 해야할지, 자유로워졌다 해야할지. 어찌됐든 간에. 카일을 괴롭히곤 했던 강박이 사라진 것은 좋은 일이지 않을까?

2. 다정하고 모범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정했던 카일은 이젠 같은 교복을 입은, 동고동락하며 자라난 아이들에게 한정된 다정함을 뽐냈다.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마음을 쓰기 힘들어진 것일까?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 그토록 열심히 하던 공부도 거의 다 손에서 놓아버렸고. …카일은 어떤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것이 타인을 향한 마음을 내려놓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공부마저 놓아버리게 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3. 정의로운?

카일은 카일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상황이나 절망으로, 분노로도 꺾이지 않을 무언가였다. 카일은 끝까지 자신의 정의를 관찰할 테다.



기타

1. 어릴 적부터 데네브와 함께 먹이를 챙겨주는 검은 떠돌이 개가 있다. 이름은 타이거로, 타이거는 최근 기운이 없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지만 타이거가 낳은 두 마리의 새끼에 위안을 받고 있는 중이다. 각각의 이름은 벵갈, 그리고 아무르였다. 이름을 허접하게 지은 것이(…) 티가 났다.

2. 여전히 운동을 좋아한다!




선관

데네브 크롬웰

데네브,

부디 나를 잘 지켜봐.






age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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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와, 도와줄 테니까. "




인장



외관

줄어든 웃음, 위협적일만치 성장한 몸집. 이전과는 많은 인상의 변화를 보인 다지만, 가장 큰 변화는 매 순간 붉은색이 일렁이는 눈동자라고 할 수 있다.



이름

카일 헥터스



나이

25




성별



189




몸무게

평균+8




능력

분노

분노라는 감정을 소모하여 한순간 근력, 지구력이나 체력 따위를 강화시킨다.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카일의 눈동자가 붉게 물드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최근의 카일의 눈동자에선 붉은기가 일렁이지 않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니. 그렇다는 말은.

무거운 바윗덩이를 어렵지 않게 드는 근력, 섬을 몇 바퀴 뛰어도 차지 않는 숨. 당연히 그에게도 붉은 피는 흐르고 있었다지만, 종종 카일이 보이는 모습은 위화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 '별종'처럼 말이다.



진영

아케도




성격

1. 자제력 강한

절제하는 것은 카일의 특기가 되었다. 어떤 것에 대한 욕심이든, 감정이든, 본능적인 욕망이든 간에…. 답답하다 여겨지는 마리티무스에서 살아가며 반대로 바깥을 향한 갈망은 커져만 갔다지만, 카일은 때를 기다릴 줄 알았다. 카일은 인도적인 방식을 통해 섬을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섬을 나갈 수 있는 순간을 바라고 있다.

2. 다정한

이전보다 훨씬 냉랭해진 인상을 가졌다지만 기본적인 예의나 배려는 여전했다. 어린아이가 넘어져있다면 손을 붙잡아 일으켜주고, 무릎에 붙은 흙먼지들을 털어줄 것이다. 그것을 변함없는 카일의 다정이라 이야기해도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동고동락한 친구들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뉜 상황이라곤 하나, 레만시오로 간 아이들을 특별히 다르게 취급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아케도의 친구들에게 살갑게 굴지도 않았다. 가끔은 아예 아는 척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하여간, 카일의 다정이 향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겠답시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다. 카일은 섬을 나가겠답시고 마음껏 자신의 광증을 드러내거나 범죄를 저지르곤 하는 사람들을 인간 이하의 어느, 짐승 따위로 취급하는 것 같았다.

3. 정의로운

카일은 자신의 정의가 있었지만.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한 적이 없었다.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자신의 의지는 타인이 꺾을 수 있는 류의 것이 아니었지만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그러나, 현재 그런 카일의 정의는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기타

1. 능력인 분노에 사로잡혔다. 완전히 잠식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었다. 분노에 잡아먹힌 사람치곤 이성적인 말과 행동이 곧잘 보였다.

2. 주로 모습을 보이는 곳은 바닷가나 깊은 숲 속의 어딘가.

2-1. 가끔 바다 깊은 곳까지, 한계까지 가라앉다가 돌아오는 취미가 있다.

3. 살인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눈치를 살피고 있지만, 머잖아 아케도를 나오게 될지 모르겠다.



선관

데네브 크롬웰

여전히 친구? 동료?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끔은 데네브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자신의 코트를 벗어준다거나 하는 것 같다.



비공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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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설정

카일은 어릴 적 부모의 손에서, 임브린의 손을 대신 붙잡으며 도시로 들어오게 되었다. 카일의 부모는 임브린이, 마리티무스가 카일을 보호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카일의 어린 눈에는 마치 부모님이 자신이란 별종을 감당하지 못해 떠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로 그는 옳은 것을 탐구했다. 올바른 행동, 올바른 감정이나 언어. 당연하게도 카일은 부모님을 사랑했다,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던 하늘 아래 풍경을 애정 했다. 카일은 부모님이 자신을 떠넘겼던 것에 마땅한 이유를 붙여주고자 애썼다. 그렇게 많고 많은 사고의 흐름을 축약해서, 카일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이 정상적이지 않은 별종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유를 맺었다.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 방황은 임브린의 적절한 교육, 면담, 지도 아래 적절한 시기에-사춘기가 와서 정말 엇나가기 전에-끝나버렸다. 이제 카일은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곳에 저를 맡긴 것을 알았다. 카일은 여전히 부모님을 사랑하고 이곳을, 친구들을 사랑한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 종종, 이 마리티무스라는 장소에 답답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러닝 IF

1.

카일은 또래 친구들과 동생들을 매번 다독이고 이끌어주는 반장 같은 역할을 맡을 것 같습니다. 고민 상담에 특화되어있는 성격에, 워낙 발 넓은, 친화력 좋은 성격이기도 하고요. 형제처럼 친구처럼, 든든한 가족이 되어 편하고 즐겁게 러닝을 할 것 같습니다.

2.

그러나 러닝 2주 차 즈음부터 아케도라는 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카일은 때 아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습니다. 자아정체성의 혼란이나 혁명, 마리티무스-가끔 카일이 답답하게 생각하곤 했던-를 벗어나자는 이야기 하며…. 어항? 고인 물? 그래. 맞는 말이야. 마리티무스는 우리의 자유를 억압해! 여전히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친절한 카일이라지만, 점점 뒤로는 본인의 정의를 재구축하기 시작합니다.

다만 카일에게 어느 것이 옳냐는 둥의 질문을 묻는다면 낯선 모습을 보이며 대화 화제를 바꾸려 한다거나, 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결코 밝히지 않겠죠.

3.

그렇게 각자의 길을 나아가다 마주치는 그때에. 카일은 혁명이란 이름 아래 자신의 정의를,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카일은 이 지긋지긋한 마리티무스를 벗어나고자 합니다! 바다 냄새는,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고요.




성장 IF

1. 능력

카일의 능력은 조금씩 통제가 가능하게 성장할 예정입니다. 이성을 잃는 페널티를 차츰차츰 잃어가게 되고 분노라는 별개의 감정을 연습의 연습 끝에 오롯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신 능력을 사용할 때의, 붉은 눈을 띄는 카일은 다소 다른 사람이라 보아도 무방한 태도를 보일 것 같습니다.

2. 카일의 정의, 신념.

정상적인 것, 별종 같지 않은 것에서 임브린의 지도를 받고 올바른 것이라 규정된 카일의 신념은 카일의 사춘기가 온 시점에서, 데네브가 카일이 마리티무스라는 곳을 답답하게 여기는 점과 관련된 대화를 함으로써 다소 변질되게 됩니다.

카일은 많은 것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마리티무스라는 곳의 존재 의의며,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임브린이며, 친구들, 동생들, … 하지만 어째서인지 카일은 항상 그런 것들에서 묘한 답답함을 느꼈던 점을 깨닫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답답함이요. 카일의 키워드는 이 답답함에 있습니다.

바야흐로 질풍노도의 시기, 카일은 아케도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찮게 듣게 된 후로 걷잡을 수 없이 커져나가는 마음 한 켠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차라리 가시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았겠죠, 움직일 때마다 거슬리는, 아프고, 신경 쓰이는 것.

생각은 참 많은 곳으로 뻗쳐나갔습니다, 다시금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부모님과의 기억을 더듬어보거나 자신을 지도해주었던 임브린과의 면담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 카일에게 다시금 지도가 있었더라면 더 엇나가진 않았겠지만, 정말 임브린이 카일에게 적절한 교육을 시도하려 했더래도 카일 쪽에서 이리저리 빠져나갔을 텝니다. 한창 반항적인 시기니까요.

반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카일은 자신이 마리티무스를 벗어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문제점은 하나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자신이 만들어 놓은 허상 자유를 부르짖습니다.

그러니 더 카일의 능력은 카일에게 부끄러운 능력이 아닙니다. 제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카일은 이 분노의 마땅한 이름을 알고, 이것을 해소할 방법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분노는 자신을 억압하는 마리티무스를 향한 분노이며 이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설령 마리티무스를 부순다 하더래도 이곳을 벗어나는 수밖에는 없다고요.

난 진지해. 내 눈 보여?

하나도 화나지 않았잖아.




성장 진영

아케도




진영 선택 사유

카일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자유가 아직 허상뿐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럴 정도로 성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땅히 아케도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