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호그와트의 오후. 때마침 당신은 변신술 수업을 끝마치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왜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죠? 그 이유는. ...
지능 판정.
프레이야 로한: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혹해버린 당신이, 그만 약초학 교수님이 진행하게 된 '멘토·멘티' 프로그램 명단에 이름을 적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곧 그 프로그램의 처음이 도서관에서 시작될 예정이고요.
한 5분쯤 남았나요? 멈추지 않고 걸어가면 딱 알맞게 도착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막 코너를 돌아 계단을 오르려는데. 그런 당신의 눈에 뭔가가 반짝,하고 들어옵니다.
관찰 판정.
프레이야 로한: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돈인가?
돈인가?
어케 알았지
프레이야 로한:갈레온인가?
ㄱㄹㅇㅇㄱ?
움직이는 계단 밑으로 황금빛을 순간 빛내던 것은, 어느 한 '금화'입니다.
프레이야 로한:나이스샷
갈레온도 시클도 아닌 그것은 먼 이국의 동전이라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먼 과거의 유물이라도 되는 것인지. ...
확실한 것은 값어치가 상당히 나가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음, 그런데 이상한 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금화의 주변 공간이 미묘하게, 일그러져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프레이야. 저 금화. 주울까요?
프레이야 로한:우리들의 일그러진 금화, 당연히 내꺼.
(냉큼 가서 금화를 줍는다.)
냉큼 줍합니다.
이거 팔면. ... 얼마나 나올까요?
콧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그런데, ... 아차.
룰루랄라 걸어가다보니 당신은 어느덧 도서관에서 모이기로 했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만 것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어쩌죠? 일단, 달려갑시다, 프레이야!
프레이야 로한:(겁나 달리면서... 짱낸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고? 상대성 이론이란....
이래서 아인슈타인이 태어나지 말아야 했던 것입니다.
헐레벌떡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당신의 뒤로, 무언가 일그러지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았습니다.
1. 멘토•멘티라뇨? 얘랑 제가요?
문을 열자마자 묘하게 날이 선 음성이 귀를 찔러왔습니다.
"─프레이야 로한! 답지 않게 지각을 하고 그러는구나."
그런데, 이상하네요? 분명 명단에 이름을 적은 사람들로 붐벼야 할 도서관 안이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네가 늦은 바람에, 너와 네 멘티를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매칭이 끝났단다."
하며, 약초학 교수는 자신의 옆에 서있던 학생을 보여주듯 몸을 돌려 소개해줍니다.
약초학 교수:네가 아는 사이일진 모르겠구나. 로시오 군이란다!
... 그런데 저 얼굴, 당신은 분명 저 후배를 알고 있었습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선배.
약초학 교수: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였니, 로시오?
로시오 아이테르:(부드러운 미소를 그리며 프레이야를 바라볼 뿐이다.)
프레이야 로한:무슨 말씀이세요? (교수님한테 정색하다가(싸까지없음) 이내 곧 웃음을 터뜨렸다. 쾌활한 목소리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알고 지내는 수준이 아니라, 절 매우 아끼고 따르는 짱친 후배라고요.
로시오 아이테르:(미소가 흔들렸다. 꿈틀.)
약초학 교수:어머, 그러니? 잘 됐구나! 로시오 군은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우수한 학생이지만 내가 사정사정해서 말이야. 잘 부탁한단다. (프레이야의 어깨를 두드린다.) 나는 수업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겠다! 잘 해보렴.
약초학 교수는 부산스럽게 도서관을 빠져나갑니다.
그러자마자,
관찰 판정.
프레이야 로한: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범생의 미소를 짓고 있던 로시오의 표정이 한순간에 구겨집니다.
어쭈, 한숨까지 쉬더니. 당신에게 다가오며 속닥이네요.
로시오 아이테르:선배가 왜, 제, 멘토입니까? (미간이 좁아진다.)
프레이야 로한:난... 지각해서 모르겠는데? 너가 알아야 하는거 아닐까? (어이...가 잠깐 가출했다가 다시 돌아옴) 제비뽑기였나? 우리 후배가 운이 좋았나보지. 나 같은 훌륭한 멘토를 얻게 되다니!
로시오 아이테르:(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 ... 이 프로그램의 규칙은, 당연히 모르실 테고요. (그리 말하며 고개를 휙 돌리는데, 빌어먹을 제비뽑기! 그렇게 사납게 속닥였던 것도 같았다.)
프레이야 로한:(그런 건 당연히 모르지, 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그것보단, 중요한 게 생각난 듯이 박수를 한번 짝 치며 네게 말해주었다.) 이거 제대로 하고 나면 특별 장학금 준대.
로시오 아이테르:... ... 저는 딱히, 장학금 때문에 한 건 아니지만요. (그런 당신을 얼떨떨하게 바라보았다.) 아무튼, 규칙이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하며, 로시오는 손가락을 세 개 펼쳐 당신에게 보여주었다. 한 손가락을 접는다.) 총 다섯 번을 만나야 합니다. 매칭이 이렇게 되었으니까, ... 저희는 그냥 이번 주를 아예 소요해서, 5일만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어떠십니까? (바라본다.)
프레이야 로한:그래..? 필요 없으면 나중에 나한테 넘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내가 좋은 곳에 제대로 써줄게. (어디선가 구린 냄새가 날 법한 말이었다. 마지막 네 말을 듣곤 여전하다는 눈빛을 쏘아보냈다.) 너 진짜 이런 쓸데없는거 어지간히 빨리 끝내고 싶구나.... 그래, 찬성! 나도 빨리 하고 빨리 다른 학생들 심부름으로 부업해야지. (나머지 규칙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손을 뻗어 남아있는 로시오의 손가락 두 개를 지멋대로 곱게 접어주었다. 순식간에 주먹을 쥔 로시오의 손을 뿌듯하게 지켜봤다.)
로시오 아이테르:딱히 그러고 싶진 않은데요. (아니꼽게 바라보다가, 손가락에 힘을 줘서 억지로라도 손가락을 접지 못하게 했다. 부들부들.) 그리고 두번째입니다. (손가락을 하나 더 접었다.) 만남을 가질 때엔 멘토가 멘티에게 문제를 제출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 편이 좋다는군요. 자세히는 알지 못하나, 약초학 교수님께서 슬쩍 이야기해주신 바에 따르면 출제된 문제의 수 따위가 집계가 되어서, 기숙사 점수가 오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손가락을 다 접었다.) 아무튼. 오늘 치 공부는 지금 당장 해치우는 게 어떠십니까.
프레이야 로한:(짱나네 자기가 뿌듯하게 본 주먹은 상상 속에서여서 두배로 짱났다.) 문제를 내라고? 뭐라고? 그건 너무 귀찮은데? 기숙사 점수가 돈을 주진 않아. (칼 같이 거절의 의사를 표출했다. 래번클로 기숙사 휴게실 어디선가의 베스타가... 자기를 쏘아보는 시선이 느껴지는 착각이 들었지만, 자신은 의지가 강한 독수리니까 상큼하게 무시했다.) 마지막은.. 교수님이 만든 규칙이 아닌 것 같은데. 너 그냥 규칙 3개 만들려고 하나 아무거나 갖다 붙였지. (앗, 다 접었다. 뿌듯하게 주먹을 바라보다, 돌연 시선을 얼굴로 옮겨 의심스럽게 로시오를 흘겨봤다.)
로시오 아이테르:그럼 제가 선배에게 문제를 내드리면 될 것 같네요. (무심하게 답했다. 의심스럽게 자신을 흘겨보는 시선에도 그의 표정은 돌덩이처럼 굳은 것에서 바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저는 기숙사 점수. 필요하거든요. 아무튼. ... (몸을 휙 돌리더니 미리 책들을 쌓아두었던 책상에 가 앉았다. 맞은편을 당신에게 눈짓했다.) 앉으시죠. (당신의 마지막 말은 무시한 채로.)
프레이야 로한:너만 좋은 일 하네? (이 더러운 기회주의자 슬리데린. 속으로 한 번 일반화된 쌍욕을 했다.) 그래봤자 기숙사 우승은 래번클로 아니면 그리핀도르 아니면 후플푸프... 아니면 슬리데린.... (당연한 헛소리를 줄줄 늘어놓았다. 어차피 로시오가 무시할게 뻔했지만. 동시에 네가 눈짓한 자리로 슬금슬금 기어가서 착석했다. 어쨌거나 멘토멘티는 해야 장학금을 받으니까. 지금의 상황은 멘토와 멘티가 완전히 뒤바뀐 것 같았지만 말이다.) 이제 문제를 내주나?
로시오 아이테르:예. 어차피 저도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닙니다. 교수님께 좋은 이미지 따려고 하는 거니까요. (깃펜으로 펼쳐놓은 양피지를 툭툭 두드렸다. 당신의 예상대로, 당신의 말은 말끔히 무시한 채다.) 뭐, 취약하신 과목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면, 선배의 기숙사와 어울리는 철학에 관한 논쟁들도 괜찮고요.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쳤다.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놈이다.)
프레이야 로한:너 정말... 교수님이 이걸 들으셔야 하는데. (아수라 백작 같은 로시오의 가면에 저절로 혀를 내둘렀다.) 난 철학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돈이 안되잖아. 래번클로가 아니었다면 독수리 동상도 실직했을거라고. 철학자니까. (정작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으며 딴 소리를 했다. 사실 딴소리를 하는 동안에대답을 생각했지만, 티를 내지 않았을 뿐이다. 빙그레 웃으면서 네게 말했다.) 그러면, 반대로 로시오가 취약한 과목을 하면 되겠네. 그래야 멘토멘티의 취지에 맞겠어, 네 실력이 올라가겠지! (그러나 네게 그런 과목이 없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로시오 아이테르:(또 제대로 된 대답은 안 하지. 이러니 당신과 있으면 속에서 열불만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십니까. 어쩌다 거길 들어가셨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뒤늦게 나온 답변에 눈썹을 까딱이던 로시오는 당신의 물음에 한참이나 고민했던 것 같다.) 글쎄요, 독학 수준으로 O를 따내지 못할 과목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은데. ... 그나마,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이라. ... ... (툭, 툭, 툭.)
... ... 머글 연구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긴 했습니다. 해서, 이번 학년에는 제 선택 과목이 되진 못했다지만. ... 그나마 선배가 저를 가르쳐주시기엔 이 정도가 괜찮을 것 같은데요. (말을 참 예의없게 했다. 당신을 무시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당신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프레이야 로한:난 색다른 똑똑함이 있으니까. (본인도 의문일 때가 있었지만, 어차피 모자만 알았으니 생각은 무의미했다. 후배의 자랑아닌 자랑을 들으며, 생각을 거치지 않고 본심이 튀어나왔다.) 그런말 하면 진짜 재수없는거 알지. 교과서 위주로 3회독해서 O따냈어요, 하는 책 낼 거 같다 나중에. (어깨를 한 번 으쓱였지만, 자신도 쿨하게 인정했다. 똑똑이들에게 공부에 특별한 도움은 필요 없을 것이고, 약간의 혈통차별처럼 들릴 법한 말이지만... 사실인 것을 어떻게 하겠나.) 그래, 그나마 머글 연구는 내가 잘 알려줄 수 있을 거 같네. 토막상식 하나 알려줄게. 머글들은.. 하늘을 날 때 비행기를 타는데.. 망토 지팡이 신발까지 다 벗고 타. (물론 구라였다.)
로시오 아이테르:... 그거야, 그러겠지만요. (사람마다 다 잘 하는 것은 다르기 마련이었으니까. 재수없다는 말에 어깨를 움찔거리지만 별 다른 말을 덧붙이진 않는다.) ... 그런 책을 제가 왜 출판합니까. (라고 답하긴 하지만 평소보다 목소리는 작다. 자신도 어느 정도 말 실수 한 것을 깨닫기라도 한 것인지.) ... ... 망토 지팡이 신발을 다 벗고 타면, 내의만 입은 채 맨발로 올라타는 것입니까? (가만 당신의 말을 듣다가 양피지에 그것을 필기하기 시작했다.)
프레이야 로한:공부 잘하는 사람이 공부법을 출판하면, 불티나게 팔린다고. 아니면, 너가 유명해져서 그냥 아무 글이나 써도 팔릴거야. (전자와 후자 중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 일단 전자에 한 표.) 그럼. 망토는 예의 상 벗어야 하고, 신발은 실내라 실내용 슬리퍼로 갈아 신기 위해 벗지. 지팡이는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기내에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납해야만 해. 이게 바로... 뭐랄까, 거대한 하늘을 나는 버스를 타기 위한 그들만의 규칙이지. 교통법에도 적혀있다고. (실제 그런 법규가 있는 나라가 있기라도 한 듯이 술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너무 자연스럽게 손동작까지 덧붙이며 설명하는 탓에, 모두가 속아넘어 갔을 것이다. 실제 비행기를 타본 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로시오 아이테르:... 책같은 것, 쓸 시간 없습니다. 글 쓰는 데 딱히 재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아니, 지금 왜. ... 이런 헛소리를 장황하게 하고 있습니까, 저희? (집중하자는 듯 눈짓을 건넸다. 그리고 본론인, '비행기'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며 필기한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지팡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애초에, 비행기를 타는 모든 머글들에게 지팡이가 있는 것도 아닐 텐데요. (고개를 기울이지만 당신의 연기가 하도 훌륭했던 까닭에 로시오는 꼼짝없이 넘어가는 중이었다.) ... ... 비행기를 만드는 제조업체들이 다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업체들마다 규칙이 미세하게 다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나름대로의 질문을 건네본다.)
프레이야 로한:장황하게 하니까 헛소리인지 눈치채기 힘들잖아. 이렇게 점차 헛소리가 아니게 되는 거라고. (논리적인 개소리를 뻔뻔스레 밀고나갔다.) 머글 연구는 머글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마법사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니까. 지팡이 부분은 비행기를 타서 머글 문화에 녹아들기 위한 마법사들을 위한 부분이라고 봐도 돼. (네가 속아 넘어가는 와중에도 자연스러운 질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났다. 손가락을 까딱이며, 당연하지 않냐는 듯이 말했다.) 비행기 규정은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는게 아니라, 국가에서 관리한다고. 머글 정부에서! 지팡이 반납 부분도 마법사들의 머글 사회에 적응 부분 때문에 마법부와 체결한 거지. 비행기 기내 승무원 중 한명은 비록 머글이지만, 마법사 지팡이를 알고 그걸 압수했다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뻔뻔함은 커져만 갔다...커져만 가는 거짓말의 끝에 능청스럽게 네게 덧붙였다.) 제조업체마다 다른건 좌석의 푹신함 정도랑, 화장실 구조라고.
로시오 아이테르:아. ... 예. 그러시겠죠. (비행기를 타서 머글 문화에 녹아들기 위함. 밑줄까지 그으며 필기에 열중한다. 그러다 업체에 관한 설명에는 고개를 들며 눈을 마주친다. 홀린듯 표정이 멍해진다.) 그럼, 모든 항공과 관련된 일들은 정부에서 다 관리하는 겁니까? 공항이며, 공항까지 가기 위한 교통 체계며, 항공권이며. ... 국가 간 조항으로도 그런 규정들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까? 그런데, 승무원의 수는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머글 승무원들이 지팡이에 관한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은, 좀. ... 이상하지 않나요?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프레이야 로한:머글세계는 국가가 많다고, 업체가 아니라 그 나라의 정부에서 관리하지. (이상하다는 듯이 널 바라보다, 되려 네 말에서 잠깐 이상함을 느꼈다.) 공항까지 가기 위한 교통 체계? 아니, 그건 특별히 비행기랑 관련된건 아닌데... 그래도 그것도 정부가 하긴 하지. 항공권은 기업이 맞아, 그건 그냥 사고 파는 거니까. 정부가 정한 규정에 어긋나게 팔지만 않으면 되니까. 예를 들면... 한 좌석을 3명에게 판다던가.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실제로 사기꾼들은 그러고 있을테니... 자신의 말은 백퍼센트 거짓은 아니었다.) 그렇게 안 많아도 되지, 한 항공기에 한명만 있으면 되는데, 승무원을 돌려막기 하는거라고. (네가 눈알을 굴리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모르는 게 하나도 없어보였는데, 역시 천하의 로시오도 마법사였다.(?)) 그들은 그냥 총같은 무기 정도로만 알걸? 이건 나도 항공사 직원이 아니라 어떻게 아는진 모르겠지만...마법부라면 자세히 알려주진 않았겠지. 어쨌거나 그들도 비밀유지 서약을 하니까 괜찮아. 마법사들처럼 목숨을 걸진 않지만, 엄청나게 벌금을 무니까.. 머글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지.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바와도 같았다. 아니, 실제로도 머글들은 돈을 매우 중요시 여기니까. 나도 머글이기도 하고.)
로시오 아이테르:(점점 로시오의 표정이 혼잡스러워진다. 모든 말을 받아적듯 필기하고는 있지만. ...) 승무원을 돌려막기 하는군요. 어떻게 보면 평생 직장이 아닙니까. (중얼거리는데, 어처구니가 없어보이긴 해도 당신의 말에 홀딱 넘어간 것이 확실했다.) 일단. ... ... 알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생기면 머글 연구 교수님께 물어보면 되겠죠.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끄적끄적.) 아니면. ... 더 가르쳐주실 게 있으십니까?
프레이야 로한:그치, 나도 승무원 하고싶다. (무의식이 가져온 속마음을 중얼거렸다.) 그래, 교수님한테 물어보러 갈 때는 꼭 나한테 귀띔도 해줘. 그날부터 머글 연구 교수님이 나를 애제자로 임명하시는 날일테니, 나도 알고는 있자. (사실은... 사기친 게 걸릴까봐 미리 튀려는 것이었지만, 아무튼 미리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충분했다.) 없어. 오늘의 수업은 비행기로 끝낼까? 다음 수업 전엔 대충 뭘 가르칠지 생각은 해와야겠다. (말은 이렇게 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
로시오 아이테르:뭐. ... 그때 상황 보고요. (당신의 말에 양피지를 둘둘 말며 필기구를 정리했다.) 그렇게 말한대도, 결국 당신께서 제게 무얼 가르칠 지 생각해오는 건. ... 제가 될 것을 압니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틀렸나요?
프레이야 로한:잘...아네..? (머쓱해져선 널 따라 일어났다. 곧 머쓱한 감정은 쥐도새도 없이 사라지고, 여느 때처럼 뻔뻔하게 씩 웃어넘겼다.) 그래, 어차피 그럴거... 너가 생각해 오는 걸로! 결론, 땅땅땅!
그래서, 오늘의 만남은 얼마나 유익했을까요?
프레이야 로한:호그와트 역사상 가장 유익했다.
교육 판정을 굴려봅시다!
프레이야 로한: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하
?
로시오 아이테르:이거 사기인 것 같은데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지만??
로시오에겐 아주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로시오 아이테르:아니 근데 진짜 아니라고요
프레이야 로한:호그와트 역사 상.(덧붙여줌)
총 14의 시간이 소요되고, 활동을 마친 후엔 2의 기숙사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4분이 흘렀군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로시오는 한숨을 쉬며 마저 교재를 정리하더니, "식사나 하러 가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던 몇 학생들도 저녁을 먹으러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며 도서관을 빠져나갑니다. 그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프레이야 로한: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런데 나, 어젯밤에 이상한 부엉이를 봤어."
"요즘 유행한다는 그 괴담 말야?"
"아직도 진짜인지 헛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근데 눈이 진짜 시뻘겋더라, 보자마자 소름이 쫙 끼치더라."
"오, 블레스 유."
... 그러고보면, 한동안 호그와트 안을 돌아다니는 '괴담'이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마법 주문을 외우는 목소리가 들려서 쫓아가보면, 눈이 새빨간 부엉이만이 존재한다던가 하는 괴담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로시오도 알고 있는지 도서관을 나오며 슬쩍 물음을 건네봅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선배께선 저 괴담, 믿습니까?
프레이야 로한:나만 왕따니? 뭔 괴담인데?
로시오 아이테르:... ... 친구 없으십니까?
프레이야 로한:내 친구 베스타.
로시오 아이테르:... ...
프레이야 로한:(베스타의 의사는 고려되지 않은 발언입니다.)
로시오 아이테르:어디선가 마법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자꾸 들린다고 합니다. 어느 교수님의 목소리와도 닮지 않은 성인 남자의 걸걸한 목소리라는데, (턱가를 매만지며 걸음을 옮길 뿐이다.) 막상 그리로 가보면 부엉이만이 남아있다더군요. 눈은, 완전히 새빨갛다고 합니다.
프레이야 로한:오....귀신이다, 그거. 이제 빨간 눈의 부엉이 귀신이 널 따라다니며 밤새 괴롭힐거야. 자기 얘기를 퍼지게 만든 죄로. (양 손을 들곤, 얼굴 옆에 대고 좌우로 흔들었다. 무서워 죽겠다는 듯이, 전혀 무섭게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만 있었을 뿐.)
로시오 아이테르:... 그런 걸로 지금 저, 겁 주시는 겁니까? (진짜 어처구니 없는 표정 했다. 못 볼 꼴을 봤다는 듯 고개를 휙 돌릴 뿐이다.) 아무튼요, 단지 '괴담'이라기엔 목격자도 꽤 되고. ... 너무 현실성이 있다 이거죠. 왜, 호그와트에 침입한 애니마구스라던가. ...
그렇게 연회장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이었습니다.
딸그랑, 무언가가 로시오의 발에 채이는 맑은 소리가 울립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 ?
허리를 숙여 그 무언가를 줍는 로시오의 손에는. ... 어라?
아까 당신이 주웠던 '금화'와 똑같이 생긴 것이 들려있었습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갈레온도, 시클도 아닌데요. (금화를 요리조리 살펴본다.) 누가 이런 걸. ... ...
프레이야 로한:일단... 금이잖아. (뭐가 중요하냐는 눈빛 한번 보내준다.)
로시오 아이테르:... ... 버려진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라는 소리가 있던데, (슬쩍 당신을 바라본다.)
프레이야 로한:(왜.. 쳐다보지? 그렇게 쳐다봐도 돌려놓을 생각 1도 없다. 주머니 속에 아까 주운 금화나 한 번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금인데.
로시오 아이테르:(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그럼, 뭐. ... 저도 챙겨볼랍니다.
어느덧 둘은 연회장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섭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 끝을 스치네요.
로시오 아이테르:저녁 맛있게 드세요. 그럼 이만.
재수 없는 저 녀석은 쇽 슬리데린 테이블 쪽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프레이야도 래번클로 테이블로 가 식사를 마치고, 어쨌거나 저녁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 ...
오늘도 참 고된 하루였습니다. 부른 배에 만족스러워하며, 당신은 곧 잘 준비를 하는데요.
프레이야 로한:아....졸려.. 등 따숩고 배부르니까 졸령.
행운 판정.
프레이야 로한: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그러고보면 과제가 있었지! 자리에 누웠던 당신은 벌떡 일어납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인데, 하나도 시작을 안 했습니다.
이를 어쩌죠? 지금에라도 떠올리게 된 게 다행인 걸까요?
프레이야 로한:내일하자.
아놔
미루지 말라고
내일 제출인데 언제 하냐고
프레이야 로한: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라
아니 내일 당장 제출이라고 하
르론을 막을 자는 없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얌마
8시 수업이면 7시에 일어난다
내일 당장 제출인 과제를 내일 미루는 르론이야는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습니다.
아 그래? 일단 ㅇㅋ
어쨌거나 당신은, 곧 한 꿈에 빠져들게 됩니다.
1-2. 첫번째 꿈
광활하게 펼쳐진 검은 세계.
기이하리만치 새하얀 기계,인가요? 어쩌면 건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창 바깥으로 펼쳐진 것이 우리가 익히 보던 밤하늘이 아닌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묘하게 가벼운 몸, 붕 뜨는 감각들.
문득 고개를 돌리면 당신은, '로시오'와 눈이 마주칩니다.
아니, 로시오인가요?
당신이 알던 로시오보단 나이가 더 있어보였고, 새하얀 실험복같은 것을 입은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였습니다.
그는 고개를 기울이더니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 묻습니다.
로시오`: 당신. (가늘게 눈매가 휘었다.) 혹시,
소음이 난잡하게 뒤섞입니다.
온 몸을 옥죄듯한 압박감에 허억, 절로 숨이 터져나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로시오?는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대체, 뭐라고 하는 거죠?
관찰 판정.
프레이야 로한: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혹시."
" '저'를 보신 적이 없으십니까?"
분명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그의 입술이, 그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 말하며 그가 핏물이 뚝뚝 흐르는 손을 당신에게로 뻗으며 걸음을 옮겨왔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움직일 수 없는 몸 탓에 그의 손이 당신의 이마에 스치듯 닿을 즈음,
시체처럼 창백하던 선연한 감각과 함께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런데.
... ...
왜 무심코 손을 들어 꿈 속 로시오의 손가락이 스쳤던 이마를 만져보면.
진득한 액체가 당신의 손에 묻어나오는 것이었습니까?
SANC 0/1
프레이야 로한: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치 감소 없음.
손가락에 묻어나온 것은 분명한 피입니다.
꿈속의 로시오?가 묻히고 있었던 그 피요.
시간은 당신의 첫 수업이 시작하기 30분 전.
이런, ... 지각입니다.
과제를 할 시간도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겠는데요.
프레이야, 이를 어쩔까요?
프레이야 로한:아샹
개망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하고잘걸
15분컷 한다.
분명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 아
하. ... 15분컷을 노려봅니다.
행운이나 교육 판정이 필요합니다!
프레이야 로한:마치 여우비야가 마감 전날 밤새 놀다 직전에 제출하는 그 느낌으로 컷한다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게
개빡치네 난 그런 적 없음
아니꼬와서 15분컷 실패함./
프레이야 로한:얌마
프레이야는 정말 열심히 과제를 했지만!!!
거의 완성된 과제에 어디서 난지 모를 커피가 엎어진 관계로.
커피가 뚝뚝 흐르는 양피지를 들고 수업에 나갔습니다.
2. 이상한 아이
변신술 교수: ... ... 로한 학생? 이걸, 지금 과제라고 해온 건가요? (커피자국이 진득하게 남은 양피지를 팔랑거려본다.)
프레이야 로한:제가... 커피를 종이로 변신시켰습니다.
변신술 교수: (턱을 들어올리며 당신을 노려보았다.) 그럼, 이 종이를 커피로 다시 변신시켜보시지요?
그러기 위해선, 마법 판정이 필요합니다!
프레이야 로한:그건....변신술 법칙에 의해 일방통행으로 불가능할 확률이 높지만 일단 시도를
짱쎈마법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하시발
아아닙니다 교수님
아 웃겨서 잠깐 탈주함
변신술 교수: ... 새로 과제를 해오는 게 좋으시나요, 아니면 징계가 좋으시나요?
프레이야 로한:새로 해오겠습니다....^^(사람 좋아보이는 눈웃음)
프레이야는 새로운 과제를 받으며^^ 자리로 돌아갑니다.
아침부터 영 찝찝한 꿈을 꾼 까닭에 수업에는 집중하는 둥 마는 둥 하는 하루가 이어졌지만, 평소와 그렇게 다르지는 않은 태도였을지 모르겠습니다.
프레이야 로한:니가 나에 데헤 몰알아
캐조종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어쨌거나 오늘 분량의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새벽에 꾸었던 꿈마저 잊어버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모든 수업을 끝마치면,
로시오 아이테르:... ... 선배.
... 팔에 깁스를 한 로시오가 당신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색이 영 나빠보입니다. 무슨 일이죠?
프레이야 로한:오늘의 멘토멘티 수업은... 머글의 의학에 대해 해야할 판인데? (깁스를 한 팔을 가리키며 대꾸했다.) 어디 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계단이 움직여서 떨어지기라도 한거야?
로시오 아이테르:아뇨, 딱히. 상처에 대해서 별 말을 하려고 찾아온 건 아닌데요. ...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잖습니까, 오늘. (어깨를 으쓱거렸다.)
프레이야 로한:넌 다치면 휴식을 취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다. 내가 잘 아는 31가지 맛의 꾀병을 알려줄까? 신비한 장난감 가게에서 뭐라도 하나 사다줘? (이 와중에 프로그램 얘기해서 어이없음)
로시오 아이테르:... ... 수업 안 할 겁니까? 뼈에 금만 간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마법약으로 빠르게 아물어가는 중이고요. (덩달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유난 떨지 마시고. ... 도서관이 좋으십니까?
프레이야 로한:아니, 난 거기 가면 대부분 졸리더라.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같은 데서 하는 건 어때? 호그스미드? (농담을 던지며... 시간을 좀 끌어본다. 이러면...수업은 오래가고, 지루함은 짧아질거야.)
프레이야 로한:그, 그래. 따사로운 햇빛을 쬐며 공 차는 애들 사이에서 우린 토론이나 하자. (샹)
따사로운 햇빛 아래로 나갑니다.
퀴디치 연습을 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나무 아래 서로 어색하게 마주 앉네요.
로시오 아이테르:해서, 원래는 머글들의 교통수단과 관련된 말을 듣고 싶었는데, (양피지와 깃펜 챡 꺼냄.) 의료와 관련된 수업을 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로한:그래? 의료와 관련된 수업... 일단 머글 세계에서는 돈이 없으면 치료를 못 받아. 왜냐면 너처럼 간단한 부상도 뿅하고 낫지 않거든. 성 뭉고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하지. (머글이었다면 넌 지금쯤 여기 없었을텐데. 그럼 수업도... 악의는 없는 말들을 중얼중얼거렸다.)
로시오 아이테르:... 돈이 없으면 치료를 못 받는 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러니 선배가 말씀하시는 건, 가격 면에서의 차이겠군요. (그러고보면 머글들의 화폐가, 뭐더라. ... 달러? 위안? 눈을 굴렸다. 당신의 중얼거림은 대충 무시한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서는~,
대충 수업 스킵함.
프레이야, 교육 판정!
프레이야 로한: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하후하
총 27분의 시간이 흘렀고, 6의 기숙사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로시오는 이 선배가 대체 어쩐 일로 유익한 수업을? 이란 표정으로 양피지를 정리하기 시작하는데요,
수업이 끝나니 이제서야 잡담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로시오 아이테르:(한 팔로 양피지를 정리하는 것이 불편한지 지팡이를 휘둘러 필기구를 정리한다.) 그러고보면, 오늘 꿈에 선배를 닮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프레이야 로한:너도....? 나도...! (간만에 통하는 구석을 발견하자 하이톤으로 맞장구 쳐주었다.) 너랑 진짜 똑같은데 성격은 너보다... 별로같더라. (더러워보이더라를 열심히 순화했다.)
로시오 아이테르:... ... 왜요? (인상 팍 구김.) 아니, 이쪽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선배, 완전 또라이셨거든요? 다짜고짜 절 죽이려 들지 않나, 이런 꿈은 다시 생각해도 사양입니다! (뭔가 짱나서 역대급으로 떠들기 시작함.)
프레이야 로한:뭐야, 너 왜 갑자기 승질내냐? 꿈 속의 너 진짜 또라이였거든? (저도 짱나서 꿍얼댔다. 그러다 네 말을 듣고 찬찬히 생각하다 말했다.) 그래도 너가 봤다는 나보다는 아닌듯? 꿈 속의 너도 널 죽일라고 했어. 너...만인에게 원한을 졌구나.
로시오 아이테르:아니, 그야 이것도 어떻게 보면 꿈 속의 선배 때문에! (깁스 든 팔을 들어올리다 미간을 콱 찌푸리며 팔을 내렸다.) ... ... 선배 꿈의 저는 왜 그런답니까? (고개를 돌렸다.) 아무튼, 선배가 저를 죽이려는 걸 피하다가 깼는데, 딱 넘어지는 그 순간에 맞춰서 현실의 저도 침대에서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이상한 점은. ... (눈을 깜빡였다.) 꿈에서 깨기 전에 이미 팔이 부러진 상태인 것 같단 점? ... (말하고 나서 저도 부끄러웠는지 괜히 헛기침을 했다.)
프레이야 로한:꿈 속의 나는 그저 선량한 시민일거 같은데... 상상이 안 가는걸. (로시오를 죽이려 들었다는 점은 가볍게 무시했다.) 몰라, 물어보기 전에 깼는데? 그래, 기회가 있을 때 지금 물어봐야겠다. 넌 왜 그러냐?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네가 어이없어 할 게 뻔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장난스러운 기색은 사라질 줄 몰랐다.) 그거... 그냥 너가 떨어지다가 팔 먼저 박아서 그런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하며 네게 핀잔을 주었다.)
로시오 아이테르:아니 저기요. 선배 꿈의 저랑 제가 같은 사람일 리가, (저를 똑바로 바라보는 시선에 말하다 입술을 꾹 다물며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됐다. 상대를 아예 말아야지.) ... ... 그럴지도 모르고요. 아무튼, 앞으론 제 꿈에 나오지 말아주세요. 기분이 좀, 별로였습니다. (성질 팍팍 부린다.)
프레이야 로한:와... 너 방금 완전 꿈 속의 너랑 똑같은듯. (이젠 무슨 로시오가 진짜일지 구별하게 되는 진품명품 시청자마냥 눈 앞의 로시오를 훑어봤다.) 그말이야말로 꿈을 다시 꿨을 때 나타난 꿈의 나한테 말해라. 그리고 동시에 그 말 하면서 꿈 속의 너도 안 나오게 해달라고 말해. 난 또.. 꿈에서도 멘토멘티 해야하는 줄 알고 식겁했다니까. (진심을 보여주려는 듯 고갤 내저었다. 추가금 없는 초과근무는 사양이니까.)
로시오 아이테르:... ... '멘토'이신 '선배'이시니까요. 그런 걸 하실려면 선배께서 먼저 하심이─,
그때, 맑은 목소리가 하나 들려옵니다.
"... 로시오?"
짧게 돋아난 잔디를 밟으며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한 여자아이가 보였습니다.
프레이야, 당신이 아는 사람이었나요?
후플푸프의 7학년 여학생, 멜리 카델 말이에요!
둥근 안경을 쓰고 갈색 곱슬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린 멜리는 반갑게 아는 척을 해옵니다.
당신,이 아니라 로시오에게요.
멜리 카델:어머, 로시오. 다쳤다는 소문이 호그와트에 쫙 퍼졌어! 몸은 괜찮아? (로시오가 깁스한 팔을 안타깝게 내려다본다.)
로시오 아이테르:(습관적인 미소를 그렸다.) 예. 꿈자리가 안그래도 뒤숭숭했는데. ... 심각한 상처는 아닙니다.
멜리 카델:저런. 조심하면서 다녀! 아니면 혹시, ... (주변을 둘러보더니 목소리를 낮추었다.) ... 너도 그 괴담이랑 엮인 거 아니야? (장난기는 찾아볼 수 없다.)
로시오 아이테르:아. ... 그 부엉이 괴담 말이에요? (눈을 꿈뻑였다.)
프레이야 로한:....? (나 진짜 왕따인듯)
로시오 아이테르:(사실 별반 다르진 않은듯;)
멜리 카델:그래. 붉은 눈의 부엉이. 그런데, 이상하지? 그 부엉이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다들 '이상한 꿈'을 꿨단 게 말이야. 혹시, 너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어서. (그러더니 멋쩍은 웃음을 그린다.) 너무 오지랖이 심했나. (뒷머리를 쓸어내렸다.)
로시오 아이테르:아니에요, 선배의 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태연히 상대의 어깨를 쓰다듬듯 두어 번 두드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동행인이 있어서. ... (그제서야 프레이야를 가르키듯 눈짓했다.)
멜리 카델:(시선이 프레이야를 향했다. 눈이 둥그렇게 떠진다.) 아, 미안해. (얼굴이 붉어진다.)
프레이야 로한:안녕? 나는 투명인간이 아니란다.
멜리 카델:어, 네?
프레이야 로한:아냐... 그래, 계속 로시오만 신경써.
(짱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왕따의 운명)
로시오 아이테르:... 죄송해요! 원래 좀, 장난기가 많으신 선배죠. 아무튼 카델 선배, 나중에 또 봬요. 걱정, 감사드리고요. (겨우 수습함;)
멜리 카델:그으, 그. 아무튼 죄송해요. (로한을 계속 멋쩍게 흘끔거림. ...)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나봐. 아무튼, 몸 조심하고. ... 이만 갈게! 저녁 잘 먹어.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로시오 아이테르:예, 선배도요.
그러나 멜리는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 몸을 뒤돌며 로시오에게 무어라 속닥거립니다.
듣기 판정.
프레이야 로한: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멜리 카델:정말 혹시나 싶어서 말하는데,
"만약 일이 심각해지면, 약초학 교수님을 찾아가봐."
... 말을 마친 멜리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로시오는 그렸던 미소를 지웁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 괜히 선배를 들먹여서 대화를 일찍 끝내려고 한 거, 죄송해요. (눈치를 살핀다.)
프레이야 로한:그랬단 말이야...? (1도 그런 생각 눈치 못 챘다.)
로시오 아이테르:(땀;) ... 원래부터 꺼름칙한 면이 있던 선배라서요. 길게 대화하고 싶진 않았어요. (멜리가 사라진 자리를 보며 코웃음을 쳤다.) 애초에, 저흰 붉은 눈의 부엉이를 만난 적도 없는데 괴담과 관련이 있느니, 없느니. ... ...
프레이야 로한:괴담을 소문낸 당사자인가보지. 원래 자기 이야기가 널리널리 퍼지길 바라잖아, 그런 사람들은 보통.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너가 다친 게 딱... 먹잇감이지 뭐. 알았니? 이 약골아.
로시오 아이테르:... 카델 선배가요? (고개를 기울였다.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그런 소문을 내서 이득을 볼 것이 없을 뿐더러, 실제로 부엉이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데. ... 그리고 저. (당신의 옆구리를 콱 찔렀다.) 약골 아닙니다. 예?
꿈은 꿈이라지만, 괜히 새벽에 이마에서 묻어나왔던 핏물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잠자리에 누우면서도,
오늘도 그런 꿈을 꾸게 되는 건 아닐지. ...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약골에게...옆구리를 찔려서 싱숭생숭함)
감히 약골 주제에 자존심이 상한 프레이야가 잠에 빠져듭니다.
2-2. 두번째 꿈
그리고, 불안한 기분은 왜 항상 엇나간 적이 없는 걸까요?
또다시 꿈의 세계에서 눈을 뜨고 맙니다.
어제 꾸었던 것처럼 붕 뜬 감각이 한결 덜합니다.
몸이 가볍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창 바깥으로 검기만 한 세계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이곳이 진짜 현실만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폐건물의 내부같은 이곳은 공중에 부유하는 먼지가 노을 햇살에 간간히 비춰지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철컥,
소리를 내며 당신의 관자놀이에 맞닿는 쇠붙이의 감각은 전혀, 서정적이지도 감상적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뭐야? 지금, 꿈 꾸고 있나."
"뭐야? 지금, 꿈 꾸고 있나."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돌려 당신의 발치를 바라보면.
... ...
잔해에 반쯤 묻혀 쓰러져있는 것은, 어쩌면, 죽은 것일지도 모르는 사람.
미묘하게 나잇대가 달라보여도 당장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야, 저 사람.
바로 당신이잖아요.
SANC 1/1d3
프레이야 로한: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치 1 감소
로시오: 대답 안하십니까? (서늘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붙인 총구를 더 깊게 밀었다.)
... 어떻게 할까요, 프레이야.
무의식적으로 허리춤을 더듬어보면, 다행히 지팡이의 손잡이가 느껴집니다.
어제의 꿈과는 다르게, '대화'란 걸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프레이야 로한:(지팡이 손잡이를 매만지다가 결심한 듯이 입을 열었다.) 대답? 무슨 대답. 어제 그 질문 대답 말하는 건가? (분명.. 어른같았지만 어차피 로시오니까 그냥 막가파 식으로 반말을 했다.)
로시오: (눈썹을 까딱거렸다.) 내가 죽인 당신이. ... 왜 살아있는지를 묻잖습니까. 이상하지? 시체는 여기 하나 있는데, 왜 살아있는 게 또. 아니. 완전히 같진 않더라도. (중얼거리다가.)
... ... 죽여보면, 알 수 있을까요?
프레이야 로한:어차피 살아난 거 봤는데... 또 죽여봤자 살아날것 같지 않아? (손 끝에 배어나오는 땀에 지팡이가 점점 미끄러워지는 게 느껴졌지만, 최대한 태연한 척을 하며 되물었다.) 죽이는 건 어차피 나중에도 할 수 있으니 담소나 조금 나누고 죽이는 건 어때? 일단, 날 먼저 왜 죽였는지부터? (저게 진짜 자신인지, 이 로시오가 진짜 로시오인지 질문은 수십개였지만,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부터 물었다. 저게 자신이라면... 죽을 때 죽더라도 이유는 알아야 덜 억울하게 죽을 것이었다.)
로시오: (한참 말이 없다가, 당신의 관자놀이 께에서 총구가 서서히 떨어져나갔다.) 죽이는 것에 이유가 필요합니까? 당신은, 그 빌어먹을 히어로고, (뒤 돌며 당신?의 시체를 발로 차거나 짓밟는데, 동시에 목덜미가 간지러운지 자꾸만 목을 긁었다. 살점이 다 일어나는데도 말이다.) 난 빌어먹을 빌런이고. ... 내가 하려는 일에 당신들은 방해가 될 뿐이고, 당신들도 내가 방해고, (자꾸만 중얼거렸다.)
프레이야 로한:방금... 말한 게 죄다 이유인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작게 감탄했다. 빌어먹을 빌런, 어른 로시오는 꽤나 힙한데.) 근데 어쩌지? 난 히어로가 아닌데.. 난 무해한 학생이라고. (총구는 사라지고, 눈 앞의 사람은 자신에게 등을 보이니 약간은 안심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숨을 구하기 위한 말을 걸었다.) 그러면 내가 히어로라서 죽였다는 건데, 내가 빌런이 되면 살려줄 수 있나보지? 사실 나는 아직 히어로가 아니거든.
프레이야, 대인기능 판정으로 설득이 가능합니다.
프레이야 로한:
말재주
기준치:
55/27/1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아오
ㅋㅋ 망했네
로시오: 그런 새치 혀를 가지고 나를 매번 농락했지, 당신은!
로시오는 갑자기 급발진하더니 당신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프레이야 로한:얌ㅁ
로시오: 그냥 죽일래요. ... 그게 편할 것 같아.
말을 마치자마자 예의 상으로라도 지은 것 같았던 로시오의 낯빛이 당장 굳습니다.
생글거리던 입꼬리는 굳게 일자로 다물렸고, 그는 곧, 총구를 당기려 손가락을 움찔거렸습니다.
그 녀석도 당신과 같은 꿈을 꾸었다면. 자신을 죽이려는 프레이야를 꿈에서 만난 거라면. ...
방 바깥으로 소란스러운 음성이 들려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나가볼까요, 프레이야?
르론 말고 프레이야.
프레이야 로한:(통증이 계속되는 목을 슬쩍 매만졌다. 기괴한 꿈.. 어제 로시오가 한 말과 같았다. 이상하다고 로시오를 놀렸지만... 안타깝게도 로시오의 말이 맞았던 것 같다. 인정하고 나니 기분이 조금 더 더러워졌다. 소란스러움을 확인하기 위해 바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더러운 기분을 가지고 휴게실로 나갑니다.
래번클로의 휴게실에선 수업 준비를 마친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어라 이야기를 떠들고 있었는데,
... 분위기가 심상치는 않습니다.
"칩입자가 있었대,"
"아냐, 내가 듣기론 그냥 혼자 다친 거라는데. ..."
"그럼 자해했다는 소리야?"
"그러니까 그게 이상하단 거지. 호그와트에 침입자가 올 일이 어디 있겠어."
일련의 대화들을 들은 프레이야는 어쩐지, 저 다쳤다는 사람이 당신에게 낯선 사람이 아닐 것 같은 기분을 받고야 맙니다.
그래도 설마요.
설마 저 다쳤다는 사람이 로시오겠어요?
세상에 이런 우연이 어디 있겠어요?
... ... 그리고 종종 현실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는 곳인지라,
당신은 어느덧 병동에 실려갔던 로시오와 재회 아닌 재회를 하고 말았습니다.
목에 붕대가 돌돌 감겨져 있는데, 사이로 보이는 피부가 울긋불긋 합니다.
꼭, '누군가'가 목을 조른 것처럼요.
당신은 이 상황을 결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 목을 조른 사람이 누구인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추측이 아니라, 예상 말입니다.
로시오는 퀭한 얼굴로 목을 가다듬더니 그래도 어떻게, 제 친구가 당신을 여기까지 인도해온 것에 대해 안도를 표하는 말을 합니다.
로시오의 시선이 당신의 목을 향합니다. 꿈의 로시오가 쏜 총에 스쳐 난 상처가 있는 부분입니다.
로시오 아이테르:(머뭇거리다 뱉었다.) 괜찮으십니까?
프레이야 로한: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 아닐까? (손가락을 들어 네 붕대를 가리켰다.) 나는 뭐... 병동에 입원하지는 않았으니, 멀쩡한 편이지. 너야말로 괜찮은 거 맞아?
로시오 아이테르:... ... 뼈도 몇 군데 금이 갔는데. 그건 다 치료됐습니다. (그러고보면 전날까지 차던 깁스도 푸른 상태다. 시선을 돌린 채 한참 말이 없었다.) 선배. 저희, 이러다가. ... 죽고 마는 것은 아닐까요?
프레이야 로한:그 말은... 아까 전까지는 안 괜찮았던거네. (병상에 누워있는 로시오를 쭉 훑었다. 확실히.. 어제의 깁스보단 심해보이는 부상. 갈수록 이 상황이 심해진다면... 그 끝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말이라, 도중에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럴리가. 꿈에서 그런 짓들을 하는 데도 아직까지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잖아.
로시오 아이테르:선배, 선배께서도 꿈 속의 제게 죽임당할 뻔 하셨고. ... 저도 당장 꿈 속의 선배에게 죽임당할 뻔 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제보다 꿈도 길게 꿨고요, 꿈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깨어났다면. ... ... (붕대가 감긴 목을 매만졌다.) 선배께선 그런 심각성이나 무서움, ... 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까? (눈이 조금 충혈되어 있었다.)
프레이야 로한:글쎄... 난 우리가 왜 서로를 죽이는 지가 더 의문스러운데. (이럴 때만 자신은 꽤나 래번클로다웠다. 하지만 여전히 농담은 빼놓지 않았다.) 호그와트 전교에서 선택받은 단 둘인 거지. ......... 무섭긴 무섭지. 너가 나한테 총을 쐈다니까? 아니, 생각해보니 어떻게 너가 머글들이 쓰는 무기를 썼을까. (실눈을 뜨곤, 널 다시 한 번 훑었다.) 그래도 말이지... 내가 총에 맞는 순간, 영화처럼 총알이 날 못 맞추더라. 날 못 죽였어.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무서움이 조금 덜할지도. (긍정적인 희망에 미래를 맡기는 것은 좋았다. 언젠가 그 희망이 자신을 죽일지언정.)
로시오 아이테르:... 그런 게 왜 궁금한데요. 어차피 꿈이잖아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당신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모순되는 발언을 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것 처럼 보였고.) 제가 총이니 뭐니, 그런 것은 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불안한 건, 이 꿈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 하는 의문과,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현실에. ...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못' 죽였다는 게 끝까지 '못' 될 것이냐는, 그런, (횡설수설하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고개를 돌린다.)
저는, (갈라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약초학 교수님을 찾아가봐야겠습니다. (... 갑자기?)
프레이야 로한:그치, 네 말이 맞아. 어차피 꿈이니까. 꿈은 온갖 불가능한 일이 가능으로 바뀌는 곳이니까, 우리가 서로 죽이는 거겠지? (호그와트 내에서 그런 결투를 했었다간 당장에 퇴학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로시오가, 왜 그렇게 서로를 죽이려 드는 지는 몰라도... 적어도 지금의 자신은 확실하게 퇴학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릴 때 꾸는 무서운 꿈은 어른이 되고 나면 안 꾼다던데. 우리가 아직 덜 커서 그런가보네. (쓸데없는 미신을 한마디 했다.) 그 쓸데없는 걱정 중에는 안 죽이게 된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고. (고갤 아래로 떨구며, 널 따라 한숨을 짧게 내쉬었다. 이내 고갤 들며 마주하는 눈동자엔 장난기가 여전했다.) 안 그런 척 하더니... 괴담을 믿고 있었나보네? 후배님 생각에는 약초학 교수님이 마법의 약초라도 줄 것 같아?
로시오 아이테르:(당장은 당신과 자신이 서로에게 지팡이를 겨눌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시오는 그것이 어쩐지. ... 완벽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곳의 우리는 호그와트를 다닌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정말, 마치 언젠가 들었던 평행 우주 이론처럼. 아예 일면식도 없는 당신과 자신이 적으로 만났다거나, 하면. ... 상념을 끊어내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시고요. 농담을 가볍게 무시하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저. (피곤한듯 미간을 엄지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당신은 이런 상황에서도 장난스럽다. 그 점이, 조금은 짜증났다.) ... ... 아무튼요. (적당히 무시하는 듯 했다.) 교수님꼐 가볼 겁니다. ... 선배도 가보실 겁니까? (평소 계획적인 모습은 어디로 버렸는지, 지금의 로시오는 과분히 충동적이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프레이야 로한:같이 가지, 뭐. 교수님은 이런 일에 대해 우리보다 전문가시겠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에게 가는 게 더 논리적인것 같지만... 괴담을 믿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괴담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너 자꾸 그렇게.. 승질만 내고 그러니까 꿈에서 모습이랑 닮아 가는 거 같다. (그 로시오가 딱.. 이런 모습이었지, 이것보다 훨 배는 심했지만 말이다. 약간 짜증내는 로시오의 사념들이 뭉쳐서 생겨난.... 그런 새로운 로시오. 눈 앞의 로시오한테서 뭔가 빠져나와 또 다른 로시오로 변하는 상상을 했다. 도플갱어처럼.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고, 빨리 교수님에게 가자는 듯이 로시오에게 손짓을 했다.)
로시오 아이테르:(괜히 프레이야는 꿈 속의 프레이야와 닮은 듯 달라서 짜증만 났다. 입술을 짓씹으며 심호흡했다.) ... ... 알겠다고요. (손짓하는 것에 몸을 움직였다.)
아마도 약초학 교수를 찾아가겠다, 말하는 것은 전날 멜리 카델이 속닥였던 말 때문일까요?
대체 멜리 카델의 말이 어느 부분에서 그리 설득력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당신은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로시오의 고집을 방치하며 날이 뉘엿뉘엿 저물고 난 후 병동을 나왔습니다.
함께 약초학 교실로 향합니다.
당신은 개인 사무실로 향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 말을 하고, 이 시간 즈음 약초학 교수는 항상 교실에 있다는 로시오의 핀잔이 오고 갑니다.
약초학 교실 부근으로 가까워지면 분명 약초학 교수 혼자만 있을 교실 안에서 어느, 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약초학 교수는 부탁받은 재료를 찾으러 몸을 뒤돌고, 그 사이 로시오는 프레이야를 돌아보며 입술을 벙긋거립니다.
네? 뭐라는 거죠?
관찰 판정.
프레이야 로한: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하..
대체 뭐라는 거야?
아니, 입 좀 제대로 벌려주던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로시오는 얼굴을 콱 찌푸리더니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르키는데요.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곳에는. ... 붉은 눈의 부엉이가 떨어뜨리고 간 깃털이 있습니다!
저걸 또 언제 발견한 걸까요?
다시 무어라 입술을 벙긋거립니다.
뭐라는 거야. ... 진짜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까막눈이 된 심정으로 로시오를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프레이야 로한:(뭔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로시오에게 똑같이 입술만 움직여 대답해준다. 그리고 일단... 진짜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안 보는 사이에 잽싸게 바닥의 깃털을 주워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로시오 아이테르:(결국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속닥였다.) 그거 가지고, 캐물어보세요. 교수님껜 개인 부엉이가 없거든요? 그거 관련해서. ... 찔러 보세요. (다짜고짜.)
프레이야 로한:너 왜 이렇게 잘 알아? 약초학 교수님 스토커니?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리면서 로시오를... 이 상황에도 놀렸다. 그리고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게 교수님께 말을 걸었다.) 교수님, 저거 방금 나간 거 부엉이 맞죠? 새로 개인 부엉이 들이신거예요? 원래 교수님 부엉이 싫어하셨잖아요.(지멋대로 구라치기)
로시오 아이테르:(옆구리 팍 찌름.)
약초학 교수: 어, 음? (어깨를 펄떡 움찔거리며 프레이야를 돌아보았다.) 부엉이? 무슨 부엉이? ... 아. 아아. 동료 교수의 부엉이란다. 보낼 소포가 있어서. ... 잠시 빌렸지. 하하. (약초를 정리하는 손길이 빨라졌다.)
프레이야 로한:어휴, 부엉이가 탈모인가봐요. 깃털이 막 빠져있길래 한 번 여쭤봤어요. (아까 그 목소리는... 부엉이 목소리인가 설마?) 뭐 보내셨어요? 약초? 아무튼 그 부엉이 주인 교수님에게 부엉이 탈모 약 좀 사먹이라고 하셔야겠어요. (말하면서 교수 등 뒤 잔뜩 째려봄. 아주 수상해, 수상해.)
약초학 교수: 큼. ... 글쎄. 난 부엉이를, 음. 네 말대로 좋아하진 않으니까 말이다. 잘 알지는 못해서. ... (눈에 띄게 어색한 동작으로 로시오에게 약초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자. 여기 있단다! 어서 돌아가보도록 하렴. (애써 웃는다.)
밤을 샌다고도 했고, 아침의 휴게실이 그리 소란스럽지 않던 것을 떠올리면 목숨은 붙어있는 것 같고. ...
... ... 교실 문 앞에 멀쩡히 서있는 모습을 보니 목은 멀쩡히 붙어있네요.
로시오는 도서관으로 당신을 이끌며 말합니다.
프레이야 로한:(방심하지마 달랑달랑 닉도 목은 있다)
로시오 아이테르:(ㅅㅂ 미쳣나)
간밤에 카델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병동에 간다며?)
프레이야 로한:병동에 간다며? (병동에 간다며?)
로시오 아이테르:... ... 간밤에 선배를 만나서 약초학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무시함.)
프레이야 로한:그래서 교수님이 귀신이래?
로시오 아이테르:귀신은 아니신데요. (미간 꾹꾹) 학생들을 대상으로. ... (묘한 표정.) 이상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법 주문을 실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요. 전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지만, 후자의 이야기는 신빙성이 있습니다. 밤 중에 교수님이 어딘가로 향하시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병동에서 가만히 처박혀있진 않았던 모양이다.)
프레이야 로한:너 진짜 약초학 교수님 스토커다. 이젠 너도 부정할 수 없을걸. (메롱.. 한 번 해줌) 점수 따려고 노력하던 교수로부터.. 불법 실험체가 된 기분이 어때, 로시오.
로시오 아이테르:아 쫌 진짜
프레이야 로한:뭠마 스토커야
로시오 아이테르:... ... 아무튼, 카델 선배는 그게 '차원'과 관련된 실험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금방 페이스 되찾는데 프레이야 발 쎄게 밟음.) 도서관으로 가서 자료 좀 찾아보자고요.
프레이야 로한:(아오... 밟힌 발 공중에 들고 한번 흔들어준다. 통증이 사라지도록.) 차원? 마법사들이 차원도 실험하네, 과학자가 따로 없어 아주. (가서 너가 찾아본다는 거지? 난 옆에 있어줄게. 윙크를 날리며 덧붙이곤, 도서관으로 향했다.)
로시오 아이테르:뭐, 시간을 연구하는 마법사들도 적잖으니까요, 공간 정도야. ... (프레이야 옆구리 팔꿈치로 푹 찌름.)
그렇게 도서관에 도착해서, 로시오는 매정하게 각자 자료를 찾아보고 오자고 말하며 모습을 감춥니다.
혼자 남겨졌네요. ... ...
프레이야 로한:하...이럴거면 찾아보고 자료 들고오라고~~
프레이야, 자료를 찾아보려면 자료조사 판정이 필요합니다.
프레이야 로한:
상상 속에서 로시오 개때리기 Roll
기준치:
1000/500/200
굴림:
6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당신은 총 두 권의 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론]
다중 우주론(多重宇宙論)은 우주가 여러 가지 일어나는 일들과 조건에 의해 통상적으로 갈래가 나뉘어, 서로 다른 일이 일어나는 우주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이론이다.
(중략)
반면 평행우주(平行宇宙)는 어떤 우주(세계)에서 분기하여 그에 병행해 존재하는 또 다른 우주(세계)를 의미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평행선 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이다. 다중 우주는 여러 개의 우주가 있다는 이론이지만, 평행우주는 동일한 차원의 우주만을 의미한다.
차원은 다르지만, 분명 이는 '같은 세계'다.
[이계와 차원에 관한 노트]
이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이계를 '뛰어넘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연한 일이다. 이계는 그 존재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리스크를 동반한다.
존재가 희미해지는 사람이 있는 한편, 광기에 휩싸이는 사람도 있다.
수는 많지 않아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는 없었지만, 이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이계를 탐험하는 사람들에 관해 서술된 책들이 존재하고는 있다.
그런 사람들은 보편적인 증상인 두통, 오한, 발열 등을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대신 그들은 어느날 또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우리는 숱한 연구로 그러한 사람들이 차원 이동에 적합한 사람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계가 탐을 내는 사람들. 그런 자들은 이계와 접촉하였을 때 빨리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
그러다 당신은, 분득 발치에 채이는 어느 한 노트를 발견합니다.
주워볼까요?
프레이야 로한:(줍줍)
[어느 노트]
... 적합한 사람들이 있다.
매개를 통해 경과를 알아보고, 어르신들께 ... ...
탁.
그러던 와중 당신이 읽던 노트를 가져가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어라
멜리 카델:... 안녕하세요.
멜리가 아닌가요?
멜리 카델:(당신에게서 빼앗은 노트를 불안하게 꾹 쥐었다.)
여기서 뭘 하시고 계셨는지요? (말투가 다소 날카롭다.)
프레이야 로한:그거 내껀데???? (개무시하고 돌려달라고 손을 내민다.)
멜리 카델:네??? 이거, 제, 제가 아는 사람 건데요??? (노트 뒤로 숨김.)
사, 사람이 이렇게 무례하시다뇨! (언성 높임.)
프레이야 로한:뭐? 이름 써있냐? 누가 주인인데? 누군데? 거 무례한 건 지금 내꺼 뺏어가는 그쪽이겠지! 마, 인사도 로시오한테만 하고 말이야 내가 더 선배인데 내가 느그 교수님이랑 남천동에서 뭘했는 줄 알고! (종이를 빼앗겨서 빡친게 아닌듯 하다.) 아무튼 먼저 주운 사람이 임자니까 내꺼야, 내놔!
멀리서 사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조용히 좀 하렴!"
프레이야 로한:하 세상이 다 나에게만
멜리 카델:... ... 저희, 동갑이거든요? (목소리 낮췄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고개를 돌린다. 볼이 붉다.) 아, 아무튼 죄송해요. 무례하게 대한 거. ... 아무튼, 하고픈 말이 있는데요.
프레이야 로한:내가 로시오보다 선배라고 그러면 나에게 먼저 머리를 조아려야지 이건 좀 오바고 아무튼
할 말이 뭐냐!
멜리 카델:예?;
네; 그;
하. ... ...
습.
(표정을 가다듬었다.) 오늘 밤에, 로시오와 함께. ... 어제 교수님이 향했던 곳을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려 했어요. 로시오가 이미 말하진 않았나요?
프레이야 로한:안...말했는데? 이거 로시오는 약초학 교수님 스토커고, 너는 로시오 스토커구나? (스토커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비밀이라는 듯이 조용히 얘기해주었다.) 전자는 소문내도 괜찮아.
멜리 카델:... 사람이 어쩜 이렇게 무례하세요, ... ! (소리를 높이려다 진정했다.) 아무튼. 가실 거죠? 오늘 밤, 5층 계단 앞에서 기다릴게요. (제 말만 하고 사라진다. 노트를 가져간 채!)
멜리는 당장 자리를 떠나가고, 그제서야 책들을 한아름 품에 안은 로시오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떠나가는 멜리 카델의 뒤를 흘끔거리네요.
로시오 아이테르:... 무슨 일 있었습니까?
프레이야 로한:하 이상한 애가 내 자료 쌔벼갔다. (;)
로시오 아이테르:; 카델 선배가요? 아무튼. ... 쓸만한 정보는 찾으셨습니까?
프레이야 로한:그래, 쟤가 뭐더라... 너가 교수님 따라갔던 그 장소에 같이 가자던데. 오늘밤 5층 계단 앞으로 오라고 말이야. 이 정도면 쓸만하지? (쓸데없이 당당한 표정으로 로시오 쳐다봄)
로시오 아이테르:... 그 말 말고. 차원이랑 관련된 자료 말입니다. (순간 당신을 쏘아보듯 하다 표정을 관리했다.) 어제 교수님이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시는 걸 봤습니다. ... 거기로 가볼 예정이고요, 아무튼.
저는 찾던 중에 '이계의 물건'과 관련된 정보를 얻었는데. ... 정말, 이런 정보는 하나도 안 찾으신 겁니까?
프레이야 로한:찾은 걸 쟤가 가져갔다니까??? (이제는 사라진... 카델이 있던 자리를 팔로 휘적였다. 억울해서 개구리처럼 미치고 팔짝 뛸 지경...) 하...아니다, 안했다. 어차피 이럴 줄 예상하지 못했니? (이렇게 된 거 뻔뻔하게... 나가기로 결정한 뒤, 네게 태연한 표정으로 이계의 물건이 뭔지 물었다.) 그거나 빨리 설명해봐.
로시오 아이테르:(표정 점점 더 구려졌다.) ... 이계의 물건이라는 게, 가끔씩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음, 솔직히 다른 세계니 뭐니, 차원이니 뭐니. 다 허무맹랑한 소리라곤 생각되는데, 여기. 보이십니까? (책의 저자를 가르켜본다.)
책의 저자?
[데일리 프레드릭]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익숙한. ... 이름인가요?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프레이야 로한: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내가.....들어봤는지 아닌지 생각해야하는건가? 난....일단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도)
보통 성공이네. ...
보통 성공 가지곤 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프레이야 로한:(그러면 들어본건가?
아니네)
로시오 아이테르:이 사람. 교장실 초상화에 걸려있는 사람이잖습니까. (절레절레.)
프레이야 로한:너...교장실 스토커니?
로시오 아이테르:뭐만 하면 스토커입니까??
어쨌거나 로시오는 계속 설명합니다.
로시오 아이테르:초상화에 있을 정도면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사람이란 소리죠. 각설하고, 가끔 다른 세계의 물건이 현재 세계로 넘어오게 되는데. ...
이게 어느, 균열을 만들어내는 작용점이 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오케 이해했다)
로시오 아이테르:이계의 물건이 쌓이고 쌓이면 현재의 세계가 위태로워진다거나, 아니면 그 물건을 통해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던가. ... ...
... 일단 찾은 건 이 정도입니다. 이것 말고는 뭐, 이상한 종교 관련된 책밖에 못 찾았습니다. (한숨.)
프레이야 로한:그러면... 그 이계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소유자가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다는거네?
난....가진 게 없는데....?
돈도......집도.....미래도....없어
로시오 아이테르:... 아무래도 그렇죠. 의도치 않게, 서서히 이계에게 잡아먹히듯 이계로 이동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차원의 구멍같은 것이 천천히 커져간다는 느낌으로 적혀있던데요. (프레이야말 또 무시.)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말을 하다 입술을 다문다.) 아닙니다.
프레이야 로한:뭐가 아닌데, 왜 말을 하다 말아 갑자기.
로시오 아이테르:아니라니깐요. (고개를 돌렸다.) 찾으신 게 없다 하니, 이쯤 해야할 것 같네요. ... 저는 계속 자료를 찾아볼 예정인데, 선배는 돌아가시던지, 말던지. ... ... (흘끔, 눈치를 살피듯 당신을 바라보았다.)
프레이야 로한:(뭔가 찜찜한데... 로시오가 말을 많이 할 때보다 말이 없을 때가 훨씬 찜찜하고 불안했다. 약간...통수를 맞을 것 같은 이 기분.) 찾은 게 없다니! 뭐더라 동쪽 계단에서 5시에 만나자고 했다니까. (속사포로 말을 쏟아낸다.) 아니다, 5층 계단에서 새벽에구나. 아무튼... 그래, 이따가 계단에서나 보자. (로시오의 말을 따라... 그래도 일단은 믿어보기로 했다. 아니면 그냥 귀찮았거나.)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더 위험해질 뿐이야. 이계의 물건이란 게 자고로 그렇지, 나는 그걸 처리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단다.
프레이야 로한:하..........(가지고 다니던 금화를 꺼내서... 꼭 쥔다...... 금화에 뽀뽀 한번 하고... 돌려준다. 눈가가 촉촉하다.)
데일리는 멋쩍게 웃음지으며, 당신과 로시오에게서 금화를 돌려받습니다.
데일리: 저 학생은 이상한 종교를 가지고 있어. 음, '차원'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이상한 목적을 가진 교단이지.
요즘들어 저 교단이 내가 연구하기 위해, 처분하기 위해 수집하던 이계의 물건들을 훔쳐갔지 뭐니.
꼬리를 물고 물어 추적하다보니. ... 여기까지 오게 되더구나.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러다 변명하듯 두 손을 내저었다.) 물론, 교장 선생님의 허락은 받았단다! 몇 학생들이 벌써 물건에 접촉해버린 상황도 있었고 말야. 위험해지니까.
로시오 아이테르:(멍하니 데일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 표정이 와그작 구겨진다.) 그렇다면. ... 다른 학생들도, 저희와 같은 '꿈'을 꾼 건가요? (같이 질문 좀 해보라는 듯 프레이야 바라봤다.)
프레이야 로한:(로시오의 따가운 눈빛 받고... 로시오 말 ctrl+c, ctrl+v 했다.) 그렇다면. ... 다른 학생들도, 저희와 같은 '꿈'을 꾼 건가요?
로시오 아이테르:아 진짜
프레이야 로한:질문했다고
데일리: 으음? 꿈이라니? (되려 이쪽이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두통이 있거나, 오한이 들거나, 열이 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인데. ... ...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매만졌다.)
로시오 아이테르:... ... 꿈 속에서, 저는 아마도 다른 세계의 이 선배한테, (손가락질.) 죽임당할 뻔 했습니다. 목을 졸렸고, 팔도 부러졌어요. 실제로 그 상처가 남기까지 했는데. 이건 어떻게 된 일이죠?
데일리는 로시오의 말에 한참 고민하더니 이제는 다 나은 로시오의 상처를 살피거나, 당신의 목을 흘끔 바라보곤 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전 죽었는데 살아났어요. 정말 다행이죠? (마냥 기쁜 표정 지어보였다.)
데일리: 그건, 아무래도. ... 일단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평행 우주 이론이라고 들어보았니? (프레이야와 눈을 마주쳤다. 기쁜 표정에 제가 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프레이야 로한:네, 로시오가 설명해줬어요. 그러면... 저희가 꾼 꿈은 평행우주의 저희인가요? (그러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진짜라는 소리인가? 기뻐하다가 이게 정말 기뻐해야하는 일인지 오묘한 표정이 가득해졌다.)
데일리: (턱을 매만지며 눈을 굴렸다.) 그래. 그것은 아마 실제로 존재했을 일일 거야. 다만, 서로를 죽였다니, 오. ... ... (묘한 표정으로 로시오와 프레이야를 바라보았다.) 그 세계의 일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워낙 많은 평행 우주가 존재하니까 말이야. ... 내가 보는 지금의 너희들은 이렇게 친해보이는데 말야. (슬쩍 웃는다.)
로시오 아이테르:친하지 않습니다. (개정색했다.)
데일리: 오. ... ...
(헛기침.)
프레이야 로한:얌마, 밖에서는 친한 척 하라고.
하하, 저희 친합니다. (상업용 미소 지어보임)
데일리: (표정이 미묘해졌다.)
아무튼. (큼.) 너희는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실제로 그 평행 세계에 '다녀왔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외로 두통, 발열, 오한따위의 증상이 없는 것은. ...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너희가 차원 이동에 적합한 체질을 타고났기 때문이지. 이거, 연구하고 싶은걸?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졸업 후에 나를 찾아오는 것도 좋겠구나!
프레이야 로한:아니면 증상이 있는데 총 맞고, 팔 부러지는 것보다 덜 아파서 못 느낀거 아닐까요. (실험용 쥐가 되긴는 싫었다. 그러나...) 연구대상 지원비는 얼마죠?
데일리: (몸을 기울여서 금액을 속닥여준다.)
프레이야, SANC 2/5
프레이야 로한: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치 2 감소.
프레이야 로한:우리의 미래 진로는 결정됐다.
로시오 아이테르:(옆에서 짜게 식은 시선 보냄.)
우리가 아니라, '선배' 겠죠. 혼자요.
프레이야 로한:의리없게 이럴거냐? (전우애 가득 찬 눈빛 쏘아보냄)
데일리: (기분 좋은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포박된 멜리를 공중부양 마법으로 들어올렸다.) 자, 아무튼 다시 돌아가자꾸나! 교수님들께 돌아가야지.
아무튼 고생 많았다. 너희는 이 호그와트의 영웅이야.
영. ... 웅?
저희. ... 가요?
프레이야 로한:(이제... 기숙사 점수를 1인당 200점씩 받고 공동우승 하나?)
어쨌거나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자. 진짜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5. 마무으리
프레이야 로한:(마무으리)
교장실의 암호가 '달콤상큼체리사탕'인 건 알고싶지 않았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아나
약초학 교수님도 뵙고, 교장 선생님도 뵙고. ...
... ... 당신과 로시오가 가져갔던 금화는 데일리의 품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고, 멜리 카델이 호그와트 곳곳에 뿌려놓은 남은 이계의 물건들도 죄다 회수되었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멜리 카델은 위즌가모트 법정에 서게 될 예정이라 했습니다. 물론 그가 속한 집단까지도 낱낱이 추적할 예정이고요.
프레이야와 로시오는 호그와트를 장악하려던 거대한 어둠을 몰아낸 공로로 각각의 기숙사 점수 60점과, 소정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WOW.
프레이야 로한:WTF
상처들도 다 회복되었고, 완벽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로시오 아이테르:(노려보았다.) ... ... 해서. 아직도 3번은 더 만나야 합니다.
멘토·멘티 활동은 끝나지 않았지만요.
아직도 이 녀석과 얼굴을 마주해야하는 횟수가 세 번이나 남았다니!
세상에 이럴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숨이 폭폭 새어나옵니다.
다른 세계에서는 태연하게 서로를 죽이고 죽이던 우리가, 아무런 일도 겪지 않았던 것처럼 마주보고 앉아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웃기기도 했습니다.
프레이야 로한:우리 꿈에서 서로 만난 3번은 안쳐주니?
로시오 아이테르:진심입니까?
하지만 어찌됐든, 당신은 장학금을 받아야 하고, 로시오는 약초학 교수에게 더 좋은 이미지를 따야 했으니. 세 번만 참도록 합시다.
프레이야 로한:그그래...내 장학금
그렇게 오늘도 당신의 말빨로 어떻게든 로시오에게 사기를 치며 멘토·멘티 활동의 할당량을 채우던 오늘 하루. ...
필기구를 정리하던 로시오는 뜬금없이 말을 꺼냅니다.
로시오 아이테르:... ...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 말해도 됩니까? (눈치 보듯 흘끔.)
프레이야 로한:그래, 말해봐. 세 번 안 만나도 된다는 얘기면 정말 좋겠다.
로시오 아이테르:별 거 아니거든요. (씅냄.)
그냥, 뭐. (고개를 돌렸다.)
... 선배는 조금, 황금 보기를 돌 보듯 하라는 명언을 새겨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럼 이만. 선약이 있어서요.
하며, 쌩 사라집니다. 저녁 맛있게 먹으라는 소리와 함께요.
프레이야 로한:하....(개빡쳐)
... ...
언제 생각해도 싸가지 없고, 재수 없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별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호그와트는 평화롭고, 앞으로의 호그와트는 평화롭겠죠.
물론, 충격적인 금액을 듣게 된 당신의 미래도요!
프레이야 로한:나의 미래에 앞으로 황금길만 있다. (데일리...말 다시 떠올리고 행복해짐)
아마도 당신은 계속 황금 보기를 황금 보기같이 할 것이겠지만, ... 다시 이런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죠.
그렇지 않나요?
프레이야 로한:앗저기복도에금화가
END. 황금은 돌이 아니라 황금이다.
KPC, PC 생환.
데일리가 걸어준 보호 아티팩트, 사파이어 귀걸이를 획득합니다.
세 번의 멘토·멘티 활동이 더 이어지고, 비로소 당신은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