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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커뮤니티

[금난초] 운수 없는 날

by 여우비야 2021. 1. 2.

* 자캐 커뮤니티 금난초 언약 이능력 히빌 AU 

https://www.youtube.com/watch?v=Sz3rntUfsW8


 

 "혜담 님, 백천 님!"

 

 감옥 문을 열며 들어온 두 명의 등 뒤로 커다란 빛이 비췄다. 결연한 빛이 감도는 백천의 얼굴이나, 다정한 미소가 그려진 혜담의 얼굴은 말 그대로 '히어로'의 귀감이라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임윤은 저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웃음을 그렸다.

 

 "드디어 절 구하러 오신 거죠?! 믿고 있었다고요 아니, 이거 손 묶어놓은 거 보세요. 피가 거의 안 통할 지경이라 좀 쫄렸는데, 후, 살았다."

 

 안도의 숨이 뱉어졌다. 임윤은 이제 희망찬 복수 일대기를 상상할 수 있었다. 우선 이 밧줄을 끊고 나가면 자신을 잡아온 빌런 놈의 능력을 카피해서, 그 능력으로 잔뜩 괴롭혀주마! 자신을 이곳에 처박아넣은 빌런 놈도 찾아내서 얼굴에 죽빵을 갈겨주고, 자신을 비웃은 빌런 놈은 정강이를 아주 그냥 부러뜨려 버릴 것이다.

 그런데… 임윤은 어둑한 방 안에 감도는 기이한 침묵을 뒤늦게 잡아냈다. 어라? 혜담과 백천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임윤이 생각하기로 이런 상황이었다면, "세상에, 저에게 치료 능력이 없다는 게 너무 한스러워요! 손목이 부러지거나 하진 않으셨죠? 바로 증원을…," "납치된 윤 님 발견했습니다. 바로 구출한 뒤 합류하겠습니다." 따위의 말이 흘러나와야 했는데 말이다.

 왜 말이 없어요? 텐션이 가라앉은 목소리가 물었다. 무언가 찔리듯이 어깨를 흠칫 떠는 혜담의 제스쳐의, 임윤은 무척이나 상상하고 싶지 않은 하나의 가정을 그린다. 백천이 미간을 좁히며 한숨을 쉰다. 천천히 등을 돌아 손을 보여주는데, 아.

 

 "…."

 "…저희도 잡혀온거라."

 

 백천의 등 뒤로 임윤처럼 밧줄로 꽁꽁 묶인 두 손이 보였다. 혜담의 멋쩍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미세하게 저 쪽이 더 느슨하게 묶여있기까지 한 상황에 임윤이 절망했다. 딱딱하게 얼굴이 굳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혼자있고 싶네요. 다들 나가주세요."

 "…저희도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지를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죄송해요, 구석에서 없는 척 조용히 하고 있을게요…."

 

 혜담과 백천이 임윤을 배려하는 것처럼 알아서 어두운 방 한 구석에 쪼그려앉으며 숨을 죽이고 있으면, 임윤은 문득 솟구치는 서러움에 눈물이 찔끔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 보고싶다… 누나 보고싶다…. 훌쩍대고 있으면 듣다못한 백천이 조심히 말을 건네왔다. 손수건 드릴까요?

 임윤이 폭발했다.

 아 다 나가라고 혼자 있고 싶다고요ㅠ

 

 그날따라 임윤은 운이 없었다. 막 출근한 히어로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타며 본 거울에서 와이셔츠 한 자락이 바지를 튀어나온 것을 그제야 발견하질 않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만난 취객의 노성에 고막이 터질 뻔 하질 않나, 무엇보다 퇴근 한 시간을 앞두고… 최근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빌런 집단, 지하의 끄나풀을 발견하게 되질 않나.

 자신도 참 양반 되기는 글렀다. 못 본 척 할 걸 그랬다. 그도 아니면 다른 히어로에게 사건을 떠넘기거나…, 물론 이런 생각들을 한들 그때로 돌아간다면 임윤은 자신이 끄나풀의 뒤를 밟게 되리란 걸 알았다. 그만큼 상황이 촉박하기도 했고, 이번 일을 무사히 잘 끝마치고 돌아간다면 무시 못할 보너스도 주어질 것이었고,

 아무리 그래도. 임윤 또한 결국 히어로였기 때문이다.

 뭐, 결과가 이것이었지만 말이다. 임윤은 몇 번째일 모를 한숨을 삼키며 혜담과 백천과 옹기종기 둘러 앉은 채 작전 회의를 이어나갔다. 참고로 손목 발목의 밧줄은 혜담의 능력으로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었다. 대신 얼음이 낀 손목과 발목을 필사적으로 비벼대며 마찰열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었지만, 뭐. 임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모든 무기가 빼앗겼다고 했죠."

 "…네. 총도 칼도, 자질구레한 도구들도 다 빼앗겼습니다. 무전기는 있지만 오면서 받은 충격으로 먹통이고요." 

 

 혜담이 눈을 굴리다 걱정이나 근심이라곤 하나 묻어나지 않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해맑은 웃음을 띌 수 있는 것이 되려 대단해보일 지경이었다.

 

 "음, …주변에 지나다니는 히어로 분들은 없으신가요? 오늘 근처에 임무 배정을 받으신 분이 몇 되셨던 것 같은데. 이즈미, 시랑, …또 누가 있더라. 충연 님도 이번에 고용되셨을 걸요?"

 "그렇다면…. 그럼 백천 님, 그, 능력 좀…."

 "아, 네."

 

 임윤의 청에 따라 백천이 살며시 눈을 떴다. 빛이 거의 없다시피 한 방 안이었는데도 백천이 감고 있던 눈을 뜨면, 동시에 옆에 있던 혜담과 윤에게 시야가 공유되었다.

 임무를 끝마치고 해산하는 히어로들이 보였다. 난이도가 높았던 임무였을텐데도 말끔하니 옷을 다시 정리한 이즈미의 모습, 옆에서 걷어올렸던 와이셔츠 소매를 다시 내려 단추를 잠구는 이시비의 모습이 보인다. 주변에는 끝없이 연행되어가는 검은 정장 무리들이 보였는데, 배경에서부터 임윤은 묘한 위화감을 받았다. 뭔가 생각 날 것도 같은데, …아!

 임윤이 놀라 말했다.

 

 "여기, 저희가 있는 이곳의 바로 윗층이에요."

 "와,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그런 걸 살펴 볼 생각도 못 했는데."

 "아무래도,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는 비밀통로까지는…. 아, 있어보세요. 지금 이즈미 님이 통로 근처를 기웃거리고 계시는데, …만약 저희가 납치된 소식을 듣고 바깥에서 소란을 일으켜 주신다면 제가 틈을 찾아 탈출할 수…,"

 "앗."

 "아."

 

 호출을 받은 이즈미가 자리를 떠났다. 백천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지나가시네요. …못 들으신 모양입니다."

 

 침묵이 안을 감돌았다. 한참 뒤, 혜담이 눈치를 살피며 백천에게 물음을 건넸다.

 

 "천, 혹시 저 위에 있는 분들에게 시야 공유는 어려울까요?"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백천 님의 능력이야, 히어로들 안에서 거의 유일하잖아요. 헷갈릴 일도 없고…."

 "그래요! 시야 공유를 건네주시면, 저희가 최대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볼게요. 바디랭귀지로."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저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났거든요? 진짜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거든요?"

 "윤! 조금만 참으세요. 꼭 집에 보내드릴게요…!"

 

 아주 그냥 한 편의 영화를 찍고 있다고, 백천이 잠시 생각했다. 그들의 몇 번 째일지 모를 희망을 부수는 것도 영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서 퇴근하고 싶은 것은 백천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입을 연다.

 

 "힘들어요."

 

 이로써 n번째의 침묵이 되돌았다. 임윤은 조금이라도 이런 상황에 면역이 생긴 것인지 애써 웃어보인다. 에이, 힘들다는 건 힘을 내면 할 수 있다는 소리 아닐까요, 백천 님? 퇴근하고 싶다는 욕구는 불가능도 가능케 하잖아요, 그러니까 꼭…! 백천이 다시 말했다. 힘듭니다, 윤 님. 임윤이 입을 다물었다. 혜담이 옆에서 그의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작전 회의는 실패로 돌아갔다. 임윤은 거의 자포자기하며 바닥에 드러누워 양을 세기 시작했다. 엄마 양 하나, 엄마 양 둘, 엄마 양 셋, 엄마 양 넷, …어라? 누나? 누나 양 하나, 누나 양 둘, 엄마 양 다섯, …누나 양…. 백천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바깥의 동태를 살펴보며 혼자 탈출 방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그냥 셋이서 깽판이라도 쳐서 나갈 궁리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혜담은… 그런 둘을 바라보며 무릎을 끌어안고 눈을 꿈뻑이고만 있었다. 붙잡혀오며 풀린 머리카락이 어색한지 손가락으로 뱅뱅 꼬기도 했다.

 임윤이 엄마와 누나 양을 세다 말고 멍하니 중얼거렸다.

 

 "저희, 붙잡힌 소식이 본부에 전달된 건 맞아요?"

 "음. 일단… 천과 제 소식은 전달 안 됐을지도…."

 "그럼 제 소식은요…?"

 

 백천이 가만 있다 답했다.

 

 "전적이 있어서, 아마…."

 "크흑."

 

 본부가 유독 한가로웠던, 얼마나 한가로웠냐면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기로 새 기록을 세웠던 날. 임윤이 출근 한시간을 앞두고 몰래 집으로 귀가한 사건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임윤이 통곡했다….

 그때, 백천이 몸을 굳히며 속닥거렸다. 누가 옵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백천이 시침떼며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문이 벌컥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을 보며 혜담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

 

 "토끼 가면이 무척 귀엽네요…."

 "와, 저도 그 생각 했는데."

 

 놀리는 것도 아닌 진심 200%의 심정으로 임윤과 속닥거리는 혜담을 본, 토끼 가면을 쓴 빌런은 열을 받았는지 냅다 소리쳤다.

 

 "뭐야?! 이 녀석들, 밧줄이 다 풀려있잖아, 담당자 어디갔어!"

 

…이런 곳에도 체계가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구나. 백천이 혼자 생각했다. …. 난 담당한 일도 다 끝났는데 왜 퇴근을 못했지? 임윤이 한탄했고. 토끼 가면이 너무 귀엽다! 혜담의 눈은 자꾸만 빌런이 쓴 분홍 토끼 가면을 향해 머물러 있었다. 그런 생각을 읽지 못한 빌런은 총구를 겨누며 아주 으름장을 놓았다.

 움직이면 쏜다! 얌전히 있어! 빌런이 빌런의 정석같은 말을 하는 것에 자리에 있는 모든 히어로들이 감탄했다. 임윤이 꾸물꾸물 양 손을 들어올리며 항복 자세를 취했다.

 

 "오해하시는 게 있는데, 저희. 히어로 중에서도 말단 직원이거든요. 약간 그, 있잖습니까. 좀 찌끄레기 능력같은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요. 무기도 다 빼앗지 않았습니까? 경계할 필요는 없으니까, 실수로라도 방아쇠를 당긴다거나 하면 저희가 아주 곤란…."

 

 철컥.

 

 "계속 말 할 거냐?!"

 "…하지 않고요. 얌전의 정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합죽이가 된 임윤을 난감하게 바라보던 혜담이 마찬가지로 양 손을 올린 채 무해한 웃음을 그려보았다. 에, 그러니까.

 

 "빌런 님?"

 "얌전히 있으라고 했잖냐!"

 "그게요, 이렇게 찾아온 걸 보면 인질이라던가…, 필요하신 게 아닐까 해서."

 "어?"

 

 맞았다. 빌런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었던 본래 목적을 히어로가 대신 일깨우쳐준 상황에서 머쓱하게 총을 내렸다.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한심한 모습에 뒤에 서 있던 다람쥐 가면 빌런이 토끼 가면 빌런의 뒷통수를 후려갈겼다. 퍽! 혜담이 대신 아픈 표정을 지었다.

 제 정신을 차린 토끼 가면 빌런은 일행에게 인질로 자원할 한 명을 받는다고 했다. 동시에 백천과 임윤의 시선이 혜담에게 향했고, 백천과 혜담의 손이 똑같이 올라갔다. 백천이 앞서 말했다.

 

 "제가 가겠습니다."

 "앗, 그게."

 

 혜담이 뭐라 반박하기 전에 임윤이 지원사격을 했다.

 

 "저기요, 당신 전투원에 못 끼는 거 본부에 있는 모든 히어로가 알고 있습니다, 예?"

 "제가 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윤 님은 퇴근 시간이 지나기도 하셨고, 저는…. 이런 일을 안 겪어본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그으. 능력만 따져봤을 땐, 위급 상황을 생각해보면 제가 가는 게 역시 맞을 것 같고…."

 "잠깐."

 

 팔짱을 낀 채 대체 무슨 이야기를 떠드나 관전하고 있던 토끼 가면 빌런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금방까지만 해도, 다 찌끄레기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지 않았었나?"

 

 아. 꿀 먹은 벙어리가 된 히어로들의 시선이 빌런에게 박혀들었다. 빌런의 목에 꿈틀거리며 핏줄이 섰다. 야 이거 망했는데. 임윤이 멍하게 생각하며 빌런이 재차 총구를 혜담과 백천에게 겨누는 것을 보았다. 스스로 생각할 새 없이 몸이 튕겨나갔다. 이것들이 나를 우습게 보고 있어!!! 임윤이 혜담과 백천의 몸을 제 몸으로 감싸안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행동에 가까웠으리라. 눈을 질끈 감는 순간이었다. 그때,

 쾅!

 굉음이 울렸다. 빌런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을 질끈 감았던 임윤은 살며시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제 시선을 겹쳤다. 쾅, …쾅, 쾅!! 굉음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커헉!"

 

 빌런들이 있던 방의 닫힌 문이 한순간 뜯겨져나가 빌런 하나를 깔아뭉겠다. 터벅, 턱. 아래에 깔린 빌런을 무시하며 넘어진 문을 그대로 걸어넘어온 사람은 푸른 천을 하나 손에 쥐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본 혜담의 눈동자가 커졌다.

 평소 머리를 묶을 때 사용했던 천이었다.

 

 "…지금이 몇 시인 줄은 아나?"

 

 얼핏 짜증이 섞인, 귀찮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목소리. 소매를 내려 단추를 채운 와이셔츠 곳곳에는 말라붙은 피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이시비 님. 백천의 중얼거림을 들은 임윤이 멍하니 생각했다.

 아. 드디어 퇴근할 수 있겠다.

 

*

 

 사태를 마무리한 이시비가 설명하길, 사건 현장에서 익숙해보이는 머리끈을 발견해 혜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 않았다-혜담이 깜짝 놀랐다. "진동으로 놓는단 걸 까먹고 있었어요!"-. 이미 퇴근한 것인가 싶어도 계속 이상한 직감이 들어 위치를 추적해보니 같은 곳이었더라. 때마침 임윤의 탈주 소식도 들려왔겠다, 혹시나 싶어서 잔당을 잡들이 해보니 지하의 공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시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충연, 그 자에게 진작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

 셋의 고개가 똑같이 기울어졌다.

 

 "백천, 그대는 볼 수 있었을텐데. 내가 이 공간을 발견하기 전부터 제어실을 발견한 그 자가, CCTV로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만."

 

 이시비가 손가락을 들어 구석에 있던 CCTV를 가르켰다. ??? 셋의 얼굴이 더 형용할 수 없는,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이시비가 무전기를 들어 연결시켜줄 필요도 없었다. 스피커를 통해 마충연의 목소리가 전달된 것이었다.

 

 [너희 잘 놀더라.]

 

 임윤이 분노했다.

 

 "아니, 보고 계셨다면 빨리 구해주셨을 수도 있었잖아요! 벌써 퇴근 시간에서 몇 시간이나 지난 건지 아시냐고요!"

 

 무덤덤한 목소리가 답하길,

 

 [아니 난 너희가 그냥 놀고 있는 건 줄.]

 [그런 플레이를 즐기는 줄 알았지.]

 

 결국 뒷목을 붙잡고 쓰러지며, 임윤이 마지막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오늘은,

 지지리도 운수가 없는 날이로구나

 

 털썩. 임윤은 쓰러진 이후로 1주간 포상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백천은 본부에 남아 잔업을 좀 처리하다 퇴근했고, 혜담은 이시비와 함께 귀가했다.

 오늘도 G시는 히어로들의 희생으로 평화로웠다! 잡혀갔던 셋은 위로 보너스를 받아 더 행복해질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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